국제디자인교류협회는, 2003년 7월부터 2004년 3월에 걸쳐 상하이, 광저우의 두곳의 중국 지방구에서 제품 디자인 계통 100개사를 포함한 디자인 회사 총 356개 회사를 대상으로, 앙케이트와 인터뷰를 통한 조사를 실시했다.

「중국 디자인 비즈니스 현황」이라는 책으로도 발간되 이 조사보고서에서는 중국 디자인 실정을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제품 디자인계 사무소 100개사의 설립시기는, 2000년 이후가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90%에 이른다.

또, 상하이 및 광저우 공업설계촉진회의 추계에 의하면, 그래픽, 인테리어를 포함한 디자인 사무소의 수는, 두 지방에서만 각각 1만사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 디자인 업계는 이른바 “빅뱅”상태에 있으며, 2008년 북경 올림픽까지는 급격한 확대가 예상된다. 몇 년전에 2~3명이서 설립하여, 현재는 50~100명 규모의 사무소로 성장한 사무소도 드물지 않다.

그 배경에는, 경제의 급성장에 힘입은 디자인 수요의 확대와 함께, 중국 기업의 디자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다. 지금까지 제품 디자인은 해외 제품의 모방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격렬한 경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기업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

중국 디자인 업계의 특징에 대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중국의 디자인 업계는 일본과는 다르고 구미형에 가깝다.

즉, 기업내의 디자이너(인 하우스 디자이너)보다 외부의 디자인 사무소가 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기업 가전 메이커인 하이얼의 경우, 일본 디자인 사무소와 공동으로 설립한 현지 디자인 사무소가 동사 주력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활성화와 경비절감을 목적으로 대기업 가전 메이커 “美的企業集團”으로부터 독립한 美的工業設計公社의 경우, 특수한 디자인 업무나 오버플로우 한 디자인 업무를 협력 관계에 있는 외부의 디자인 사무소에 발주하고 있으며 외부수주가 전체의 4할에 달하고 있다.

중국의 디자인 사무소가 가지는 실력과 특징은, 결론부터 말하면, 높은 컴퓨터 조작능력, 풍부한 스탭(6~15명 이상의 사무소가 전체의 약 9할), 신속한 개발 등이 있다.

반면, 조사/기획/컨셉 메이킹이 약하고, 스타일링 디자인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나, 경험이나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디자인 품질이 뒤떨어진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Nikkei Design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