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칠레에서는 과일, 생선 등 저장 식품의 용기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캔 용기는 이미 세계적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그 대체품으로 고온 살균에 적합한 레토르트 용기가 강력히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간편하고 대량생산도 용이한 레토르트 용기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칠레의 포장용기 전문 기업인 Alusa사는 중남미 최초로 이러한 레토르트 용기 보급에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마르셀로 발디비아(Marcelo Valdivia)사장은 레토르트 용기 생산과 관련해, 기존에 Alusa사의 납품업체들의 제품 생산 라인까지 바꿔야 하는 만큼, 이는 쉽지 않은 도전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생산비가 높은 반면, 살균 시간 단축 및 효율적 공간 이용 등 다른 측면에서는 절약이 가능한 제품으로 평가했다.

레토르트 용기는 플라스틱판 3장과, 알루미늄판 1장을 얇게 압축하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며, 각종 품질 인증도 취득해야 한다. 이에 따라, Alusa사는 기계류 도입에 150만달러, 연구비용에 총 2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러한 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최근 Alusa사는 중남미의 레토르트 용기 도입 사례로써 미국, 유럽 등지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에 초대 받기도 했다.

칠레의 레토르트 용기 주요 수요자는 수산업 관련 업체들로서 지금까지 전량 한국에서 수입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일 등 농업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lusa 측은 특히, 향후 미국, 유럽 등에서 보다 부가 가치가 높은 연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경우, 레토르트 용기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lusa 일단, 참치 산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에콰도르에서 레토르트 용기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참고로, 레토르트 용기는 60년대 미국에서 군용 식품 보관에 사용되면서 각광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일본에서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뒤, 애완용 식품, 참치 등의 저장 용기로 점차 용도가 확대되면서 오늘날 미국, 유럽 등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장 용기 중 하나로 판매되고 있다.

(El Financiero /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