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2일 물류비용의 획기적인 절감과 동북아 물류중심 체계 구축을 위해 ´물류표준설비인증´ 제도를 26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물류표준설비인증´ 마크

´물류표준설비인증´ 제도는 국가 표준파렛트(1100×1100mm)에 부합하는 표준형 포장상자, 컨베이어벨트, 지게차, 파렛트 등에 대해 정부 인증을 실시하는 제도로 화물을 일정한 표준의 중량 또는 체적으로 단위화시켜 일괄 하역·수송하는 ´유니트로드(Unit Load)시스템´ 정착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유니트로드 시스템 정착뿐만 아니라 이 제도는 물류시스템에 IT 도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무선주파수인식(RFID), 전자문서(EDI) 등 물류정보분야 관련 표준규격을 제정해 인증함으로써 무분별한 IT화에 따른 물류단계별 호환성 부족 등의 혼란을 방지할 목적도 지니고 있다.

기술표준원에서는 이번 ´물류표준설비인증´은 세계에서 처음 실시하는 제도라며, 물류설비에 대해 국제규격(ISO, IEC)과 국가규격(KS)을 기본으로 국내업계 현실을 감안해 표준규격을 제정하며, 물류설비 생산자 및 사용자를 대상으로 인증하고, 인증받은 업체에 대해서는 물류설비 신설, 개체자금 등 정부자금과 세제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내 관련기관 및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이 제도를 발전시키고,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발돋음 하기 위해 일본·중국 등과 물류표준화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파렛트(1100×1100) 규격은 유럽표준, 미국표준에 이어 지난해말 국제표준으로 정해진 규격으로 우리나라가 수출에 주로 이용하는 선박 선적에 정확히 맞는 규격이다.

기술표준원 홍종희 안전서비스표준부장은 "우리나라의 물류비 규모는 GDP의 12.4%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높고, 일관수송체계 구축미비로 연간 2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있다"며, "물류 표준화의 중요성에 대한 기업의 인식 매우 부족해 표준파렛트 사용을 위한 포장과 하역의 기계화율이 저조하고 물류설비의 표준규격 장비 사용율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홍종희 부장은 "기존 KS 규격에 물류 관련 표준이 파렛트의 경우 7종, 박스의 경우 50여종이 정해져 있는데 이는 주로 품질요건과 관련된 것으로 유통업체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에 비해 ´물류표준설비인증´은 품질 인증이라기 보다는 치수, 규격을 표준화한 것으로 기존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까지도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표준원에서는 ´물류표준인증설비인증´ 제도가 정착되면 물류표준화율을 연간 5%씩 증가시켜 5년후에는 미국수준인 60%대, 10년후에는 유럽수준인 85%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물류시스템의 일관수송체계 확립으로 물류설비의 기계화 및 자동화율을 95%이상으로 향상시켜 2005년 3조원, 2015년 10조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