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사에서 나타나듯이 소비자들은 쇼핑은 즐기지만 계산대 앞에 늘어서서 기다리는 일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슈퍼마켓들이 ‘셀프 체크아웃’ 계산대를 설치하고 있지만, AC Nielsen사가 구성한 Homescan 소비자 패널(61,000여명의 미국인으로 구성)의 1/3 정도만이 ‘셀프 체크아웃’ 방식이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슈퍼마켓들은 계산대 문제 해결을 위한 더 나은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Stop & Shop이라는 슈퍼마켓 체인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계산대 문제점을 포함한 쇼핑 방식 전체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Stop & Shop 체인의 Shopping Buddy 타입과 IBM사의 Everywhere Display 타입(매장내 새로운 제품 마케팅 방식)이 있다.

Stop & Shop사의 Shopping Buddy

2년 간의 평가기간을 걸쳐 탄생한 Shopping Buddy는 무선 터치스크린 장비로, 쇼핑 카트에 장착되어 카트내 구매상품을 스캔하는 기능을 하며, 주요 고객으로 등록된 소비자에게는 개별화된 서비스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각 카트에는 RFID가 장착되어 있으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위치와 가는 길을 알려주는 기능도 한다.

Shopping Buddy는 다음과 같은 기능이 두드러진다.

(1) 고객 카드에 기초해 이전 구매기록과 선호 아이템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집에서 쇼핑 리스트를 다운받을 수도 있고, 이메일로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 목록을 고객카드에 전송해 매장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2) 쇼핑하는 동안 구매한 각 아이템 가격이나, 총 구매 금액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물론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3) 매장내 각 통로를 지나면 제품 광고와 사용 가능한 쿠폰이 팝업창으로 뜨며, 이 제품들을 구매하려면 스크린을 터치하고 제품을 스캔하기만 하면 된다.

(4) 매장 내 어디서나 선주문을 할 수 있으며, 상품이 준비되면 픽업 메시지가 전송되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려서 물건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

IBM사의 Everywhere Display

슈퍼마켓 천장에서 전송된 전파를 받은 카트는 매장내 바닥을 상호작용 컴퓨터로 변신시키며, 쇼핑객이 바닥 디스플레이를 밟으면 정보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아침식사용 시리얼 섹션에서 주위 상품이나 특정 식이요법 제품을 찾고자 하는 경우,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해당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천정에서 전송되는 전파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정보와 옵션을 원한다면 디스플레이에 되돌아가 확인할 수 있다.

Stop & Shop 사는 2005년 초까지 20개 매장에 150개 Shopping Buddy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이 더욱 저렴해지고 컴팩트해진다면, 2008년까지 모든 슈퍼마켓과 대형 유통매장에서 카트에 장착된 컴퓨터 타입과 Everywhere 타입 디스플레이 모두를 볼 수 있을 것이다.

(MSNBC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