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개봉후 48시간만 볼 수 있는 시한부 DVD가 출시되어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러한 시한부 DVD가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개봉하기 전까지 산소에 민감하게 반응해 변질이 되는 DVD 표면을 보존할 수 있는 산소제거 필름을 적용하였기에 가능하였다.

시한부 DVD에 대한 관심

개봉후 일정 시간동안만 볼 수 있는 DVD는 영화 업계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디즈니사의 Buena Vista Home Entertainment 사업부에서는 ez-D™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시한부 DVD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개봉후 48시간이라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표면에 기록된 내용이 사라져 재생할 수 없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시한부 DVD는 영화콘텐츠를 극장개봉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도 컴퓨터를 이용한 도용이나 가짜 복제물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DVD 대여점에서도 빌려주고 회수하는데 따르는 문제, 이를테면 대여 후 파손이나 회수 미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키징 기술의 발전으로 제품화 가능

이러한 시한부 DVD가 적용될 수 있었던 것은 화학적 처리를 하는 DVD표면을 개봉전까지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징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미국 Sealed Air의 Cryovac 사업부에서 개발한 산소제거 기술인 Cryovac OS 시스템은 이러한 시한부 DVD의 제품화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이 시스템은 필름과 특별한 장치 설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산소제거 시스템으로는 처음으로 비식품 부분에 적용되었다.

ez-D 패키지의 구성의 하나는 개봉후 독자적인 산화 공정을 통해 디스크의 표면에 변색이 일어나도록 해 48시간 후에는 디스크를 읽을 수 없도록 하는데 있다. 이러한 변색의 과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사용자가 희망하는 만큼 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ez-D 팩은 제품의 개봉전까지 “제품 사용 보장기간”은 1년으로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1년이상 디스크의 표면이 산화되지 않도록 보존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시한부 DVD 기술은 Flexplay Technologies에서 개발하여 ez-D를 통해 포장을 하는 Thomson의 Technicolor Home Entertainment에 기술사용을 인가하였다.

독자적 장치를 통해 DVD 생산

Technicolor에서는 Multivac Model R 240 열성형/필/실 기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기계는 10 사이클 또는 분당 80개의 2×4 패턴으로 제품을 포장 생산하고 있다.

Cryovac의 4104 시리즈의 자외선 트리거 시스템은 열성형/폼/실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필름에 산소제거 능력을 부여하게 된다. 이 시스템에는 Scavenging Verification System이 포함되어 있으며 온라인으로 필름의 활성화에 대한 조건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Cryovac 필름은 EVA 배리어 층을 포함한 10밀의 다층 재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 상층부에 3.5밀의 OS 산소제거 필름이 적용된다. ez-D 팩은 이 필름에 제품이 담기고 힛 실링이 이루어지기 전에 공기를 제거하고 질소를 포장 내부에 충전하게 된다.

Cryovac에서는 새로운 OS 필름에 대하여 기존의 제품보다 10에서 20% 이상 바르게 산소를 제거할 수 있으며, 제거율도 높아 2%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

2004년 5월 ez-D 패키징은 새로 개조되었다. 디즈니의 패키징 관계자는 열성형 내부 배리어 패키징을 ‘평면 포장’을 운영하기를 원했다. 평면 포장의 치수는 51.4″×71.4″로 정면에는 12-pt의 SBS 점착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시한부 DVD를 적용한 제품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유통기간도 18개월 이상으로 늘릴 예정에 있으며, 소비자들도 기존의 DVD를 대여하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에 DVD를 구매할 수 있는 등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디즈니에서는 시한부 DVD가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지난해 가격이 6.99달러였던 것에서 현재는 5.99달러로 가격을 낮추었다.

영화를 보는 새로운 형태로 DVD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한부 DVD의 비즈니스 활용은 앞으로 관련 영화업계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