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폴리프로필렌 필름의 국내 유입이 증가되면서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원재료인 프로필렌 가격이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내수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산 PP필름 반입이 ´엎친데 덥친격´으로 늘고 있기 때문.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중국산 PP(film)은 물량이 매월 300~500t이던데서 근래들어 700~800t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국내 관련업계는 전반적인 내수부진속에 저가의 중국산 제품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데다, 원료價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데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 5대 범용수지(PVC, PE, PP, ABS, PS) 중 올해 상반기 수입증가율이 가장 큰 품목은 범용 PP로, 146만6000t을 기록해 작년 동기대비 22.85%나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수입량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범용 PP 수입량은 총 273만 4000t.

이같은 수입증가세속에 중국산 PP(film) 반입은 비록 전체 내수유통량(약 6만5000t)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규모이긴 하나,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 본격 반입되고 있다는 점과 국산제품의 가격인상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이 품질면에서는 좀 떨어지나, 국내 내수제품 보다 15~20%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원료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소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 유입에 대해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모임을 갖고 대책을 의논하고 있는 상황이나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PP(film) 제품 생산이 거의 반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갈수록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PP(film) 생산기술이 선진국으로부터 과거 10여년에 걸쳐 이전된 것에 비해, 현재는 생산기술 노하우가 후발주자격인 중국에 전수되는데 약 5년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중국산 제품이 현재는‘저가의 저품질’을 무기로 국내시장에 잠입되고 있으나 조만간 품질면에서도 국산 제품과 동등한 위치로 올라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반해 일부에서는 현재 중국 반입 물량은 재고에 근거한 것으로, 원재료인 중국내 프로필렌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이어서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이에대해 “아직까지는 반입물량이 적은 관계로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산 제품이 일단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 자체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BN화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