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이온이 국내 CJ의 생활용품사업부문을 인수하여 한국시장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국내 제3위의 생활용품 기업으로, 지난 10일 생활사업부를 일본 라이온(Lion)사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CJ 생활사업부 매각은 설비와 재고를 현물출자해 신규법인을 설립한 후 일본 라이온사에 지분 81%를 넘기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매각가격은 388억원이다.

일본내 가정용품시장이 제품단가의 하락으로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황으로 라이온은 이번 CJ 가정용품사업의 인수를 통하여 년간 5% 정도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목표로 하는 동시에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J의 가정용품사업은 의류용세제, 부엌용세제, 치약, 칫솔 등을 중심으로 약 152억엔의 매상고를 기록하며 LG생활건강, 애경산업을 이어 국내 3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CJ는 가정용품사업을 분사화한 후에, 라이온이 신설하는 회사의 주식 81%를 취득할 예정이다. 양사는 금년말까지 매각 전과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라이온의 이번 CJ 가정용품부문 인수로 CJ의 생산설비, 상표, 특허 등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일본에서 파견할 방침이다.

이미 CJ가 참여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라이온은 기술을 살려 신상품을 개발하고 CJ의 상품브랜드로 투입할 예정이다. CJ가 참여하지 않고 있는 분야는 라이온의 상품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