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맥주시장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맥주만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just-drinks.com에서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미국, 영국, 독일과 같이 이미 시장이 충분히 성숙해 있는 국가들에서도 프리미엄 맥주만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주요 맥주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맥주의 광고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자할 것이며 극심함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윤율도 그만큼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 맥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just-drinks.com이 발표한 “세계 프리미엄 맥주 시장 - 2010년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맥주 시장은 2000년에서 2003년 사이 정체되어 있었으나 프리미엄 맥주 판매는 매우 빠르게 증가했다고 한다. 2000년에는 프리미엄 맥주가 전체 판매물량의 15%를 차지했으나 2003년에는 20%까지 올라갔다.

동 보고서는 프리미엄 맥주 단위 가격이 일반 맥주에 비해 10%-50% 정도 높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프리미엄 맥주의 세계 판매는 2000년에 8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03년에는 35% 증가한 1,160억 달러에 이르렀다. 판매물량으로는 동 기간동안 79%가 증가하여 총 2억6천9백만 헥토리터가 소비되었다고 한다.

지역별로 보면 2003년에 프리미엄 맥주를 가장 많이 소비한 시장은 서유럽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은 21.6%를 차지했고 다음은 14.9%를 차지한 동유럽 지역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최대 시장이며 다음이 독일, 영국 순이다(2002년 기준). 이들 세 국가는 전세계 시장의 47%를 차지한다.

중국은 전체 맥주 소비 면에서는 최대 시장이지만 프리미엄 맥주 소비는 4위에 그쳤다. 중국의 맥주 시장에서 프리미엄 맥주는 5.1%를 차지한다.

동 보고서에 의하면 프리미엄 맥주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장의 성숙도이며, 인구수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맥주 시장의 역사적 전통과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세계의 주요 맥주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맥주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한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맥주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cottish & Newcastle은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이 계속 유행할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성숙도와 국가 경제 전망에 영향을 받으므로 나라마다 상황은 다를 것이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맥주 시장이 크게 성장하길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성숙한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맥주가 핵심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고 프리미엄 맥주시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Intrerbrew 역시 세계 프리미엄 맥주시장에 대해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단, 아프리카만은 아직 경제사회적 발전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프리미엄 맥주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맥주 제조사들의 전망과 2010년의 인구 증가추세 및 세계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just-drinks.com은 2003년에서 2010년 사이 프리미엄 맥주 시장이 72% 성장하여 2010년까지 2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just-drinks.com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