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서의 맥주 소비 감소를 만회하려는 Interbrew SA, Carlsberg A/S, Heineken NV가 보드카 소비가 점점 줄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Stella Artois를 제조하는 Interbrew社는 러시아 시장에 대한 통제권을 손에 넣기 위해 파트너를 인수하는데 합의했으며, 덴마크 Valby에 위치한 Carlsberg社는 Interbrew로부터 소비자들을 되찾기 위해 러시아에서의 상반기 광고비를 증가시켰다고 한다. Amsterdam에 위치한 Heineken社는 러시아의 두 양조회사를 인수하는데 합의했으며, 이로써 러시아에서 3번째로 큰 맥주 제조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지난 6년간 경제 성장으로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서 러시아 소비자들은 전통주인 보드카 대신 비싼 맥주를 선택하고 있다.

경제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경제는 기록적인 유가 상승으로 상반기 7.4%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 정부는 2004년 경제가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러시아의 평균 월 임금은 6,129 루블이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22.7% 증가한 것이다. 실질 가처분 소득은 작년 동기에 비해 10.7% 증가했다.

술집에서 보드카 한잔의 가격은 40 루블인 반면, 맥주 가격은 거의 두 배가 비싸다. Canadean社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서유럽의 맥주 소비는 0.1% 감소했다. 이로 인해 Heinekin을 포함한 맥주 업체들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맥주 시장인 중국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게 되었다.

Clariden 은행의 펀드 매니저인 Edouard Dubuis는 러시아와 중국이 거대한 맥주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수익성은 러시아가 더 높다고 한다.

메릴린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이 향후 5년 이내에 전 세계 맥주 판매의 51%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전 세계 맥주 소비는 동유럽,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동기간 연간 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Heineken은 미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평가절하로 인해 올해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Carlsberg는 유럽의 낮은 기온과 높은 금융비용으로 인해 2004년 수익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세계 5위 규모인 러시아의 맥주 시장 판매는 상반기 14% 증가한 반면, 보드카와 기타 주류의 판매는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러시아의 맥주 수요는 2008년까지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he Toronto Star/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