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구 중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1/3 정도이지만 음료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이렇게 중요한 고객인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음료수 업체들이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제품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오늘날의 아동들은 미디어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실제적인 구매주체이며 스스로도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군이다. 이들은 한 가정에서 실질적으로 구매가 이루어지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용돈도 풍부하여 스스로 구매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음료수 업계가 각종 뉴스매체에 오르내리는 것도 어린이들 때문이다. 즉, 비만 혹은 치아건강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되어왔으며 최근에는 아동 대상의 광고 및 판촉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탄산음료는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탄산음료에 함유된 카페인은 어린이들이 잠을 잘 잘 수 없도록 하며, 탄산음료 한 병에 들어있는 설탕 함유량이 일일 섭취 권장량을 넘는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러한 비판과 관련, 마케팅 전략을 바꾸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과 포장방법을 개발하고, 비타민, 미네랄, 천연색소를 사용하는 등 제조 방식 또한 개선하고 있다. 특히, 쥬스 드링크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이다.

미국시장에서는 Tropicana와 Coca-Cola가 어린이들을 위한 쥬스 드링크를 출시했다. Tropicana는 Tropicana Pure Premium Healthy Kids를 출시하고 레고 블록을 경품으로 내 건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Coca-Cola는 Minute Maid Kids+를 출시하였다. 두 제품 모두 비타민과 칼슘을 첨가한 쥬스 드링크이다.

영국에서는 Matro Drinks가 영국 최초의 100% “순수” 쥬스 드링크인 Juice Patrol을 출시했다. Metro Drinks에 의하면 이 제품은 방부제, 인공 감미료, 인공향료, 안정제, 색소 및 산이 들어있지 않으며 기존의 쥬스 드링크와 비교, 설탕 함유량이 40% 적다. 오렌지-망고와 딸기-바나나 맛 등 두 가지 종류가 출시되어 있다.

영국 어린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음료수는 Coca-Cola의 Capri-Sun과 Britvic Soft Drinks의 Fruit Shoot이다. 1969년 독일 Wild가 처음 생산한 Capri-Sun은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도시락으로 가져가기에 가장 이상적인 파우치 형 포장으로 유명하다.

Fruit Shoot는 200년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25%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영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미 덴마크, 그리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및 스페인 시장에 출시되었다. 300 ml 펫병 포장으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부모들도 선호하는 제품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어린이들의 건강에 가장 이로운 음료수는 설탕, 방부제 및 기타 첨가제가 들어있지 않은 물이다. 그러나, 의학계에 의하면 영국의 어린이들은 충분히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Highland Spring은 2001년 초등학교 아동을 타겟으로 한 “Looney Tunes Water”라는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2004년 Highland Spring은 최근 출시된 영화인 ‘Looney Tunes Back in Action’를 사용, 이 제품을 활발히 마케팅하고 있다.

Highland Spring측은 청량음료 업계가 비만 및 첨가제와 관련 거센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물 시장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음료수 시장이며 추후에도 더욱 큰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물과 과일 주스의 중간 제품이 소위 말하는 “유사” 물이다. Calypso Soft Drinks는 오렌지, 열대과일 및 블랙커런트 & 사과 등 과일 맛이 나는 내츄럴 미네럴 워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0ml 짜리 무균 종이팩 포장이 되어있어 도시락용으로 적당하다.

Macaw Soft Drinks는 자사의 "H2 4 Kids"가 가장 몸에 좋은 음료수라고 주장한다. 영국 Lancashire에 소재한 무균 공장에서 개발된 이 물/쥬스 음료수는 방부제 없이도 실온에서 6개월간 신선도를 유지한다. 이 제품은 10% 쥬스 드링크이면서도 인공 색소, 향료 혹은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딸기, 블랙커런트 및 오렌지 맛 등 세 종류가 판매된다.

한편, 우유가 첨가된 음료수 또한 부모들과 어린이들이 모두 선호하는 제품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유제품 업체들이 우유와 쥬스가 혼합된 음료수, 혹은 마시는 요구르트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체코의 Valesske Meririci는 유명한 만화 캐릭터를 사용한 “Phadadka”라는 이름의 마시는 요구르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타민이 풍부하며 딸기와 오렌지 맛 두 가지 종류로 생산된다.

(just-drinks.com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