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정부의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가물류비가 급증,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운송·보관·하역·포장 등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총 물류비는 87조 320억원으로 전년도 80조 7920억원에 비해 7.7%나 증가했다.

특히 수송비가 63조 2650억원으로 전체 물류비의 72.7%를 차지해 수송비 절감이 물류비 절감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2001년도 수송비는 55조 160억원으로 전체 물류비의 68.1%에 불과했다.

또 t당 단위물류비가 2001년 5만 3830원에서 2002년 5만 6196원으로 4% 증가했다. 1t을 1㎞ 수송하는데 드는 비용인 단위수송비도 2001년 448.6원에서 2002년 491.8원으로 9.6% 늘어났다.

교통개발연구원 김태승 동북아물류경제연구센터장은 “물류비 증가의 대부분이 수송비 증가에 원인이 있다.”면서 “대량 수송체계의 정비 및 철도·해운 등 대체수단 활용으로 수송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물류분야 효율성 개선을 위해 자가물류를 지양하고 제3자 물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산업계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