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본밀크커뮤니티는 지난 7월부터 자사의 우유브랜드 「MEGMILK」1ℓ들이의 종이팩의 측면에 한시적으로 “개봉일 기입란”을 마련해오고 있다.

일본포장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업체의 이같은 "개봉일 기입란" 마련의 배경을 고객센터에 우유의 개봉후의 음용기간에 대해 문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우유를 개봉한 후의 보존가능 기간은 냉장고보존으로 2일 정도이지만, 고객 중에는 개봉 후에도 유통기한 내에서라면 장기간 보존, 음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유통기한이 안 지났는데도 우유가 상했다」는 클레임이 많았다.

이러한 유통기한 관련 문의가 전체 문의전화의 20%를 넘을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회사측은 고객이 안전하고 맛있게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팩의 측면의 공고란에 개봉일 기입란을 마련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러한 방침에 있어서의 걸림돌은 개봉일 기입란에 소비자가 날짜를 기입할 때에 겪게될 “쓰기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일본밀크커뮤니티는 상품개발을 할 당시부터 기입란의 패키지에 흰 바탕이 적은 디자인을 적용하였고, 잉크에도 연구를 거듭해 차광성이 높고 품질 보존성에 우수한 용기를 개발하는데 힘썼다.

팩의 소재는 그대로 한 채로 필기용구의 종류를 알기 쉽게 하여 기입란에 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으로 문제를 해소하였다. 소비자에게 시각적인 표시로서 개봉일 기입란의 옆에 기존에 사용되던 연필마크를 펜의 마크로 변경하는 등 철저한 계몽효과를 노렸다.

이 제품은 우유가 상하기 쉬운 여름철의 안전음용을 위하여 9월말까지로 기간을 한정하여 발매될 예정이나 회사측은 고객의 반응을 살펴본 뒤 필요하다면 기간의 연장도 생각하고 있다. 또한 우유제품뿐만 아니라, 용량이 많아 다 사용하기 전에 상하기 쉬운 상품에 대해서 같은 방식의 기입란을 도입하는 것 또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조승주 기자 / 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