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옥수수대를 이용해 펄프와 종이를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CP&P가 중국에 펄프제지 공장을 건설한다.

CP&P(대표 박종봉)측은 "오는 7일 중국 산둥성 태안시에 위치한 신문광업집단 공사와 펄프제지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자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건립되는 이 공장에서는 연간 펄프 10만톤, 제지 2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99년 옥수수대를 이용한 펄프 생산 기술을 개발한 CP&P는 세계 14개국 국제특허를 획득했으며, 미국 농무부 산하 임산물연구소(FPL)로 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개원시 화공개원지업유한공사에서 대량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공장건설에 소요되는 자금은 두회사가 절반씩 부담키로 했으며 CP&P는 투자금 중 30%를 옥수수대를 이용한 펄프 생산 신기술로 인정받기로 했다.

산둥성 태안시에 있는 신문광업집단공사는 중국 대형기업 순위 174위로 14개 자회사와 5개 지사, 종업원 12만명을 거느리고있다.

박종봉 사장은 "중국의 옥수수 생산량이 세계 2위이기 때문에 원자재 공급의 용이성과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에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며 "생산되는 펄프와 제지는 당분간 모두 중국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P&P는 중국 태안 공장과는 별도로 이달중 심양 화공개원지업유한공사의 공장을 인수해 공정을 정비한후 2005년 1월부터 본격적인 펄프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CP&P관계자는 "옥수수대로 종이를 만들면 생산원가가 기존 목재펄프 제지의 30% 수준에 불과해 원가경쟁력을 높일수 있고 약품도 목재펄프에 비해 소량 소요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어서 차세대 제지공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옥수수대로 종이를 만드는 신기술은 펄프자재 생산을 위한 벌목을 억제하는 정책에 맞는 환경친화사업이라는 점과 옥수수대라는 폐자재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생산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