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석유화학업계들은, 원유고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의 주원료인 나프타(조제가솔린)의 가격상승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 해에 들어 벌써 3번째로 범용수지의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원료가를 제품가에 전가하지 못한 가공업체들은 연속되는 가격상승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국산 나프타는 지난 1~3월 1㎘당 2만 7600엔이었으나, 4~6월에는 2만 9100엔이 되었고, 7~9월에는 3만 1500엔으로 다시 상승, 전년기 대비 30%로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나, 10월 이후 다시 상승하여 3만 5000엔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높다.

미쯔비시화학계열의 닛뽄폴리에틸렌과 닛뽄폴리프로는 오는 21일 출하분부터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전제품을 1㎏당 15엔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표명하였다.

이는 이번해 들어 3번째의 가격상승으로, 양사모두 "자력으로는 대응이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스미토모화학공업도 10월 1일 출하분부터 식품포장필름과 슈퍼용 봉지 등에 사용되는 범용수지의 폴리에틸렌을 1 ㎏당 15엔, 자동차부품용 등의 폴리프로필렌을 1㎏당 10~15의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하였다. 스미토모의 가격상승또한 3,7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이데미쯔흥산는 DVD의 기판과 자동차 내의 장식부품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수지를 오는 21일 출하분부터 25엔이상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식품포장필름 등을 생산하는 한 메이커는 "2번째의 가격상승교섭도 아직 끝나지 않은 단계에서 다시 한번 가격을 올린다니 당황스럽다. 거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동요를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