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업계가 차(茶) 문화 중심지인 중국에서 커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 커피는 음료수라기 보다는 일종의 패션이지만, 소비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커피 매출규모는 1998-2003년 사이 거의 90% 증가한 6,500여톤을 기록했다. 美 농무성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빈(bean) 생산규모도 1997년 3,573톤에서 2001년 13,000톤에 달했다고 한다.

중국내 생산 규모 증가와 국제시장에서 그린커피(green coffee)의 낮은 가격은 중국의 커피 유통가격 하락과 커피산업에 대한 투자를 증대시켰다. 커피에 대한 인지도와 미디어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커피는 서구적인 것이며, 서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때문에 중국내 커피 소비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같은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문화수용에 적극적인, 젊고, 부유한, 도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커피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커피를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음료로 자리잡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자그룹은 서구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커피 문화에 익숙해진 학생들이나 해외거주 경험자들이다.

이들은 중국에 되돌아온 후에도 높은 소득을 기반으로 그동안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한다. 중국내 거주하는 홍콩, 대만 비즈니스맨들과 서양인들은 최고급 커피를 소비하며, 카페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그룹이다.

커피 소비면에서 보면, 인스턴트 커피가 커피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중국에서 커피 문화는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아직은 커피맛에 익숙하지 않고, 인스턴트 커피 맛에 만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마시기 간편하고 원두커피 공급이 상당히 제한적인 것도 인스턴트 커피의 인기를 지지하고 있다. 인스턴트 밀크 커피의 매출규모는 급증하고 있지만, 낮은 가격 때문에 전체적인 매출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커피 소비는 도시지역 카페, 인터넷 카페 그리고 패스트푸드 매장에 집중되어 있으며, 1998년 2003년 사이 2배 증가했다. Euromonitor사의 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마나베(Manabe)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의 수량기준 매출규모는 1999-2003년 사이 814% 증가했다.

스타벅스는 중국내 9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하다. 중국의 WTO 가입은 외국인소유 유통매장에 대한 정책을 완화시켰으며, 외국인투자와 신규 업체 진입을 용이하게 할 것이다.

커피 수입세 인하는 커피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촉진할 것이며, 캐나다 업체인 Blenz Coffee는 2004년 말까지 중국내 5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스타벅스와는 달리 블렌즈 커피는 매장내 흡연이 가능하며, 이는 2억 흡연 인구가 있는 중국에서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 커피 시장은 다국적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Nestle 사는 중국내 최초로 커피 가공공장을 설립한 업체이며, Nescafe 사는 중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Nescafe 라는 이름은 중국내 커피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2002년 중국 커피유통 시장에서 Nestle 사의 점유율은 46%, Kraft 사는 20%를 차지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의 커피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Nestle와 Kraft 사 모두 중국내 생산된 커피를 내수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Nestle 사는 커피 생산지에 기술담당자들을 보내 자체 생산기준에 맞추도록 교육하고 있다.

2003-2008년 중국 커피 시장의 전체 매출규모는 약 70% 증가한 1만1천톤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의 일인당 커피소비량을 살펴보면, 일본 1.4Kg, 싱가폴 1.9Kg에 달해, 영국 1.2Kg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며, 홍콩은 0.8Kg으로 세계 평균(0.7Kg)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커피 소비증가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는 2001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커피 페스티발을 개최했다.

중국 인구 규모는 13억명에 달하지만,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茶가 자리잡고 있고, 이러한 문화는 향후 20-30여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직까지 일반 중국소비자들에게 커피는 고가이며, 茶는 저렴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중국 소비자들은 커피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으며, 따라서 커피 일반화는 그리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Just-Drin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