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 아니라 초록, 흰색이 아니라 하양입니다". 지난해말부터 달라진 우리말 표준색이름에 대한 교육이 실시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0~13일 ´색채감성 개발을 위한 색이름 교육´을 COEX 전시장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세계색채전시회(ColorExpo2004)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색채전문가, 미술담당 교사 등을 교육대상으로 하고 있어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산자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 기술표준원에서 제작·보급한 ´표준색이름´ 견본집

지난해 달라진 색이름 관련 KS규격의 내용을 보면, 기본색이름 중 녹색이 초록으로, 흰색이 하양으로 바뀌었으며, 분홍과 갈색이 새로 추가됐다. 또, 색을 나타내는 수식형용사도 사용빈도가 낮은 것은 삭제되고 ´흐린´같은 수식어가 새로 추가됐다.

이번 색이름 교육에는 개정된 표준색이름 체계를 이해함으로써 색채의 연상이 쉽고 세밀한 색채의 차이도 표현이 가능하도록 하고, 유채색, 무채색, 명도, 채도, 색상의 상호관계를 설명해 색채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하며, 표준색표를 사용한 색채 실습을 통해 색채 변화와 표준색이름과의 상호관계를 습득하고, 표준색이름 색견본집을 배포해 전파 교육에 활용토록 한다는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통용되는 각종 표준색표집과 산업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준색채 사례도 전시한다.

기술표준원 안종일 화학응용표준과장은 "색이름과 관련된 KS를 개정해 올해부터 일본식 색이름체계 대신 우리말 색이름체계를 사용토록 했으나, 아직도 녹색과 흰색을 기본색이름으로 사용하는 등 색이름과 색수식어를 혼돈해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이번 표준색이름 교육을 계기로 정확하고 세밀한 색채의 의사소통이 이뤄져 상품의 디자인, 도시미관 등의 색채고급화와 국민의 색채감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는 현대산업은 기술과 감성을 결합한 고도의 감성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 지면서 색채가 감성 마케팅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색채표현체계의 재정립, 관용색이름(생활색이름)의 발굴 및 개정, 외래어색이름 표준화 등 국가 색채표준의 확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표준색표집의 발간하여 보급해 오고 있다.

홍순우 기자 /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