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공통 식품안전인증규격(ISO 22000)이 내년 발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의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표준원 최형기 생물환경과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광우병, 다이옥신 오염 등 식품안전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것을 계기로 ISO 22000이 준비돼 왔다"면서 "이 규격이 국제 규격으로 발효되고 공식인증으로 진행될 경우 HACCP(식품위해 요소중점관리기준),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및 ISO 1401(환경경영시스템) 등 기존 인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이어 "ISO 22000의 특징은 기존의 식품안전지침인 HACCP을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틀 안에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식품안전을 관리할 수 있으며 식품과 관련한 광범위하고 다양한 분야의 산업계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곡물과 사료 등 원료에서 유통, 모든 식품업체와 장비·포장재·세척제 등 관련 업체도 규격의 대상에 포함돼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ISO 22000의 시행되면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운영·관리되고 있는 ISO의 경영시스템인증, HACCP, 정부의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통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국내에서는 미흡하게 인식돼 오던 민간차원의 식품안전관리의 역할을 활성화시켜 식품안전을 자율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공동 협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내년부터 발효되는 ISO 22000이 국내 산업계에서의 대응 마련이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살펴 볼 수 있는 "ISO 22000 설명회"를 오는 10일 과천 기술표준원 강당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ISO 22000에 대한 국제동향, 상세내용, 국내제도화방안 등이 발표되는 등 국내 식품 및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식품안전을 보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표준원 최형기 과장은 "앞으로 ISO 22000이 공식적인 국제규격으로 제정되고 인증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국제상거래상의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안해 규격 발효과정에 우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실시간으로 국제 동향에 대한 정보를 보급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일 개최되는 설명회와 관련한 자료는 여기를 눌러 다운 받을 수 있다.

홍순우 기자 /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