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식품의 라벨에 반드시 해당 원료를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식품 알레르기와 소비자보호법"이 미국연방의회에서 통과되었다. 이 법안은 부시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2006년 1월 1일 발효된다.

"식품 알레르기와 소비자보호법"은 알레르기를 가장 많이 유발시키는 8가지 식품원료를 사용한 식품의 제조업체에서 반드시 그 성분을 라벨에 쉽고 일반적인 언어로 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에 포함된 8가지 식품원료는 우유, 계란, 땅콩, 견과류, 어류, 조개류, 밀, 콩 등이다.

미국 니타로웨이 하원의원과 짐 그린우드 하원의원이 지난해 3월 공동발의한 이 법안은 지난 8월 20일 연방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니타로웨이 의원은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1,1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과 그 가족이 이 법안의 혜택을 보게됐다"고 주장했다.

연방식품의약청(FDA) 레스터크러포드 커미셔너도 "이 법안에 의해 우유(milk)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건락소(casein)가 식품에 포함됐을 경우 라벨에 ‘casein’이 아닌 ´milk´로 표기하도록 규정해 어린이를 포함한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