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음식점이나 할인 매장 등에서 사용되는 식품 포장 랩에서 환경 호르몬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하거나 포장할 때 사용하는 랩에서 환경 호르몬이 검출됐다.

특히 음식 배달의 경우 뜨거운 음식이 직접 랩에 닿기 때문에 환경 호르몬의 용출 가능성이 커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최근 업소용 식품 포장 랩 6종을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1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제품 모두에서 환경호르몬 디-2-에틸헥실아디페이트 (DEHA)가 최고 25만9000 PPM 검출됐다.

DEHA가 검출된 랩은 삼영화학공업의 <썬랩>과 테이팩스의 <유니랩>, 신흥화학이 제조하고 CJ 푸드시스템 판매하는 <이츠웰랩>, 희성화학 제조, 롯데알미늄 판매의 <롯데랩>, 그리고 파워랩의 <파워랩>이다.

DEHA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소제의 일종으로 국내에서 내분비장애물질로 분류돼 있으며 외국에서도 환경호르몬 물질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환경 호르몬은 인체 내에서 성 호르몬 구조나 분비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생명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문은숙 실장은 "업소용 랩은 음식 배달시 뜨거운 음식에 직접 닿는 경우가 많아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가능성이 큰데도 이를 방치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가정용 랩에 대해서는 인체 유해 우려가 높은 환경호르몬이 섞인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업소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