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까지 중국에 진출한 여러 외국 기업들은 중국을 ‘수출생산거점’으로 보고 중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이 많았다. 한국기업 또한 그러하였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이후는 「시장으로서의 중국」에 주목하여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에서의 현대물류에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종래의 수출입을 중심으로한 물류에서 현지 조달, 현지 판매가 가능한 물류가 외국계의 진출기업에 있어서 중요한 전략 목표가 된 것이다.

거대한 국토를 가진 중국의 교통 수송 인프라는 해안부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부의 대개발정책과 동북경제의 진흥에 의해 도로망과 항공수송망이 급속히 정비되어, 이들 수송인프라의 발달에 의해 외국자본, 국유대기업, 민영의 물류기업이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정부는 2001년부터 물류를 경제성장에 있어 하나의 주춧돌로 자리매겨, 「현대물류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의견」을 6개의 성(省)의 관청이 공동으로 제정하며, SCM과 3PL의 발전 촉진을 명확한 목표로 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①물류에 관한 정책법규, 기업등기, 특인가, 납세의무, 도시의 교통규제, 세관업무의 정비
②대형물류집산기지의 건설, 외자도입에 의한 물류 인프라의 정비
③EDI, 인터넷, 물류 BtoB 등 IT의 광범위한 활용
④해외에서의 기술도입, 인재개발과 육성

이라는 4가지로 이들은 중국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기업에 있어서 커다란 기회인 셈이다.

이처럼 중국의 물류가 급속히 발전하여 계속하여 정비되는 한편 통관시스템도 94년 3월부터 베이징공항 관세에서 EDI가 도입된 이후, 무한(武漢)과 중경(重慶) 등의 내륙부에서도 EDI에 의한 표준화가 실행되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통관제도는 매우 난해하여, 관련 관청과 부서에 따라 다양한 장치와 법규가 마련되어 있어 통관업무에 관련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통관대리업자가 필요하다.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에 있어서 문제는, 중국의 법률과 조례, 통지가 자주 바뀐다는 것으로, 국내기업은 중국의 WTO가맹에 따른 법개정 등을 주시하면서 전략을 짜지 않으면 안된다.

중국시장은 지금 여러 외국기업에게 있어 중요한 수익원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2003년 중국무역 총액이 1335.8억 달러로 전년대비 31.1% 증가하며 11년 연속 중국의 최대의 무역 상대국을 점하였다. 최근 몇 년간 한국기업의 중국 의존도 또한 급속하게 높아졌다.

한국의 물류 업자가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출입물류 뿐만이 아니라, 소매업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중국의 광역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해 물류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기업이 어떻게 전략을 세워 중국 시장의 중요성과 중국 국내의 변화의 속도를 대응해 나갈 것인가가 관건이라 볼 수 있다.

조승주 기자/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