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나일론필름시장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기업들은 중국 나일론 필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중국국내의 수요는 연간 약 1만5,000~2만톤이지만, 앞으로 20%이상으로 고성장하여, 2006년에는 약 4만톤의 시장으로 급증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재 일본의 생산출하량과 거의 같은 규모이다.

중국의 경제발전은 주지하는 대로이다. 생활수준의 향상에 맞추어 레토르트식품, 냉동식품 등의 가공식품이 크게 성장하는 와중, WTO가맹이후, 나일론 필름의 시장규모는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는 구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도요보는 최근 필름사업의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으로서「上海紫江(集團)有限公司」의 산하기업인「上海紫江企業集團股份有限公司」와 합병으로 나일론필름제조 판매의 신회사를 설립하였고, 2005년 말까지 중국에서의 사업생산을 개시한다고 발표하였다.

투자액은 약 50억엔으로, 연산 약 6000톤 1계례로 스타트한다. 2006년에는 약 30억엔의 판매고를 올리고, 수년 후에는 4계례까지 증설하여, 왕성한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회사는 「上海紫東化工材料有限公司」로, 지난 8월 3일 조인식이 행해졌으며, 9월 초순에 설립되었다. 자본금은 일본엔으로 환산하여 약 20억엔으로 출자비율은 일본의 도요보가 51%, 上海紫江企業集團股份有限公司가 49%로 종업원수는 약 90명이 될 전망이다.

도요보는 현재, 일본의 犬山공장에서 나일론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국내외의 왕성한 수요를 배경으로 풀가동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성장이 현저한 중국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거점의 설비를 위하여 호적지 확보 등의 준비를 진행해 왔다.

또한 포장재료를 취급하는 중국 톱클래스의 기업인「上海紫江(集團)有限公司」는 도요보가 가진 나일론 제막에 관한 유력한 특허와 높은 기술의 노하우를 접목하여 중국에서의 나일론 필름 사업전개를 위해 협력을 요청하게 되었다.

양사(兩社)는 검토를 거듭한 결과, 합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하였다. 도요보는 현지생산의 개시와 함께 독자적인 축차2축연신법으로 제조되는 제품이 수요가로부터 일단 호평을 받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세계최대의 기업인 유니티카는 미쯔이 물산과 합병으로 중국 강소성 무석시(江蘇省無錫市)에 제조판매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하였다. 투자액은 약 40억엔이고 상업생산개시는 2005년 6월을 예정으로, 제 1기는 생산 5000톤으로 스타트하여 수년후에는 연산 1만톤체제의 구축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신회사는「尤尼吉可高分子科技(中國)有限公司(일본명=유니티카-엔블렘-차이나유한책임회사)」(가칭)이다. 자본금은 1850만 US달러로, 출자비율은 유니티카 70%, 미쯔이물산 20%, 미쯔이물산(중국)유한공사 10%로 되어 있다.

일본의 업계 대기업들이 진출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중, 지난 7월 3일 일본의 중소기업인 中体팩스, 出光유니테크, 稲畑산업, SAKATA INX의 4社가 출자하여 설립한, 일본계 자본으로는 처음인 나일론 필름 메이커 「優尼薄膜(中國)有限公司」가 튜브라법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을 개시하였다.

이전의 대기업은 생산거점이 확실해질 때까지 종래대로 일본 국내에서의 수출로 중국의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여지나, 이 새로운 회사가 신속하게 생산거점을 설치함으로써 확보한 우위성을 앞으로 어떻게 발휘해갈 것인지에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 대만과 그 밖의 지역에서의 참여도 예상되고, 중국국내기업도 자사계열로 국내생산, 국내판매를 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임에 따라, 합병사업 등이 활발해질 공산이 크다. 바야흐로 중국나일론시장의 동향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승주 기자/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