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굴지의 필름메이커인 유니티카의 필름 가격 상승에 이어, 그라비어 잉크또한 가격상승의 계획을 발표하였다고, 일본포장타임즈는 전했다.

포장타임즈에 따르면 일본의 그라비어 업계 3社 중 하나인 ‘다이칼라’(다이니치세이카 칼라)는 가격상승을 결정하였다. 오는 10월부터 가격을 올릴 예정으로, 컨버터 등의 수요가에게 설명, 요청하여 가격상승이 빨리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이칼라는 지금까지 나프사의 가격상승을 배경으로 한 원재료의 연달은 가격상승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각종 합리화책을 구축하여 내부에서 원재료의 가격상승분의 손실을 안을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금년 들어 주원료의 세차례에 걸친 가격상승에 의해 비용절감책도 한계에 이르렀다. 채산제정과 메이커로서의 안정공급확보를 위해서는 가격상승 외에는 별 도리가 없다고 판단, 가격상승을 결정하였다.

업계 대기업의 가격상승은, 거의 똑같은 원료사정에 직면한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보인다. 일본의 그라비어잉크의 가격상승은 1991년 이후 13년만의 일이다.

상승폭은 백색잉크가 kg당 30엔(용제분 20~25엔, 그 밖의 원재료 5~10엔), 칼라 잉크가 50엔으로 (용제분 30~40엔, 그 밖의 원재료 10~20엔)으로, 현재의 표준가격과 비교하면 양쪽모두 약 7% 정도의 상승률을 보이는 셈이다.

원유/나프사 가격상승을 배경으로 주원료의 하나인 잉크성분의 반이상을 점하는 각종유기용제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 그라비어 잉크 가격상승의 주원인이다.

금년에 들어 3월, 7월, 9월 3차에 거쳐 가격상승이 이루어짐으로써, 1년만에 실제로 약 40%나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 거기에 더하여, 주력인 범용잉크의 바인더인 우레탄수지도 큰 폭의 가격상승이 있을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환경대응용품의 성장을 배경으로, No-토르엔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종래 가장 싼 용제였던 토르엔에서 비교적 비싼 초산에틸, IPA등으로 대체해야만 했던 사정도 크다. 이 결과, 용제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또한 원료가격의 상승과는 별도로, 최근 몇 년동안 환경대응-품질관리의 고도화, 엄격화에 따른 시험설비, 측정기기의 도입, 인원투입 등으로 인한 비용증대로 채산상 지나칠 수 없는 부담이 되어 있었다.

다이칼라는 지금까지 원재료의 가격상승에 대응하여 행정합리화 등 각종 비용절감책을 구축, 자사의 노력으로 상승폭을 흡수해왔다.

그러나 계속해서 상승하는 조원료사정을 배경으로 각종 주원료는 연달아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환경-품질관리 비용분에 대해서는 내부노력에 의한 대응으로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전하고 있다. 대기업의 가격상승에 따라 앞으로 동종업계의 타사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조승주 기자/ 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