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나 곡물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녹말(starch)을 접착제나 코팅재로 사용가능한 신소재로 전환시키는 기술이 핀란드 VTT 기술연구센터(VTT Technical Research Centre of Finland)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VTT 연구진이 개발한 신소재는 천연물질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경제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견고하며 완벽하게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건축, 포장, 제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

신소재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분야 중 하나는 제약 산업이다. 약효물질을 효과적으로 체내에 투여하기 위해서는 약효물질의 방출패턴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VTT 연구진이 개발한 신소재는 이러한 약제학적 목적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연구진은 신소재가 포장산업에 획기적인 기술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신소재를 이용한 접착제는 무게가 가벼워서 포장재 경량화에 일조를 할 것이다.

VTT 연구진이 개발한 신소재는 감자나 곡물의 녹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천연녹말을 작은 조각으로 분해한 후 일련의 정제처리 과정을 통해 사용 용도에 따라 변형을 가해 만든다.

경우에 따라 100% 고온용융 접착제(hot melt adhesives)나 수성접착제(water dispersion glues) 형태로 제조될 수 있다. 수성 접착제 형태로 제조될 경우 건조물 함량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기존 천연녹말제품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연구진이 개발한 신소재는 무게가 가볍지만 강도가 우수하기 때문에 포장 경량화에 매우 유리할 뿐만 아니라 폐기물로 배출되었을 때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합성 접착제를 적용한 제품의 경우 합성 접착제 제품이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소각처리를 해야 하지만 신소재는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땅 속에 매립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 소비가 적다.

(www.vtt.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