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스프(BASF)가 폴리스티렌 가격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유럽 내 폴리스티렌 가격이 1미터톤(MT) 당 100 유로가량 오를 전망이다. 바스프는 9월 들어 원료가격이 기대보다 껑충 뛰고 있어 수지 악화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폴리스티렌은 부서지기 쉬운 용품의 포장재, 용기, 뚜껑, 컵, 병, 트레이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 가격 조정으로 포장재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할것으로 보인다.

바스프의 발표로 포장재 원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폴리에틸렌이 추출되는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자 대형 화학업체들은 포장업체에 비용을 전가시키고 있다.

실제로 바스프는 지난 8월 1일자로 식품포장의 압출성형(extrusion)에 사용되는 부타디엔-스티렌 공중합체(styrene-butadiene copolymer)인 플라스틱재 Styrolux 유럽내 가격을 1MT 당 200 유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우케미컬(Dow) 플라스틱 사업부문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총괄하는 Markus Wildisms 부사장은 “올들어 인상된 원재료의 가격이 상반기동안 자사 제품에 적절히 반영되지 못했다. 유가 폭등을 비롯하여 3분기동안 발생한 원료값이 추가로 인상되어 수익구조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인 가격인상이 석유부문에서 촉발되었다고 전했다. 원유 증류시 유출되는 나프타의 분해로 폴리머 기초유분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원유가격이 치솟자 나프타 국제가격이 지난 해 5월 톤당 222달러에서 8월 420달러로 올랐고, 제일 비싼 원료가격으로 자리잡아 PE 가격인상으로 이어졌다.

스티렌에 사용되는 벤젠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올들어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현재는 연초보다 2배로 뛰었다. 벤젠 역시 석유 정제 공정을 거쳐 생성된다.

더플라스틱스익스체인치닷컴(theplasticsexchange.com)은 미국 원료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 플라스틱 시장에서 미국은 최대 소비국이자 생산국으로, 지난 1996년 출하 기준으로 미국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천7백4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포장산업은 이 중 25% 정도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은 세계 최대 패키징 시장으로 약 1천2백90억달러에 달하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

(Food production daily.com/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