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회수 PET보틀’을 재이용하는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재생기업은 60社에 달하고, 섬유 등에 재생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사용이 끝난 PET보틀을 다시 PET보틀용 수지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사업도 시작되었다.

재생업체 간의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어 원료가 되는 회수 보틀의 확보가 앞으로의 관건이 되고 있다.

PET보틀용 수지로 재생사업을 시작한 곳은 테이진그룹과 ENEOS(新日本石油)와 스미토모상사가 출자하는 ‘PET REBIRTH’社이다. PET보틀을 얇게 부수어 화학분해하여, 분자단위로 원료와 중간원료로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 기술은 종래 계란팩 등으로 한번 재생되고 폐기되는 케이스가 많았던 것에 비해 몇 번이고 재생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테이진 그룹은 지난 4월에 이 기술을 이용한 PET 보틀용 수지 출하를 개시하였다. 연간 6만2000톤의 PET보틀에서 5만톤의 수지를 생산할 수 있다. PET REBIRTH는 2만 7500톤의 PET보틀에서 2만 2300톤의 수지를 생산할 수 있다. 출하시기는 용기메이커와 조정하고 있다. 테이진그룹의 관계자는 "환경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영업이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다. 양사(兩社) 모두 2~3년 후에 흑자화를 노리고 있다.

일본의 용기와 음료의 업계단체가 주축이 되어 있는 「PET보틀리사이클추진협의회」가 지난 29일 발표한 03년도 PET보틀회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와 슈퍼 등이 회수한 PET보틀은 26만 7000톤이다.

03년도의 PET보틀생산량(43만 7000톤)에 대한 회수율은 61%로,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일본의 PET보틀 회수율은 세계최고수준이다.

조승주 기자/ 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