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제지기계 중 85%와 카드보드 기계 중 66%는 절삭 넓이가 3.8미터 이하인 노화된 기계이다. 이들 기계 중 절반 가까이가 20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제지용 보일러 중 80%가 20년 이상 사용되어 온 것이며, 나머지 중 절반은 30년 이상 사용된 것이다. 모든 제지용 보일러 중 약 50%는 교체 대상이며, 35%는 전면적인 수리가 필요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량 및 국내 매출의 증가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펄프 및 제지 산업은 2000년-2002년 기간동안 매년 15-25% 성장했다. 다양한 펄프 및 제지 산업용 설비 중에서도 특히 제지용 보일러 및 생산 설비의 현대화를 위해 필요한 부품, 폐기물 재활용 및 에너지 생성 시스템, 無염소 펄프 표백 과정을 위한 설비 및 기술, 그리고 생산 과정 제어를 위한 컴퓨터 시스템 등이 외국업체들이 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 판단된다.

설비 및 부품

인도네시아에는 펄프 및 제지 설비 산업이 전무하며, 따라서 인도네시아에서 사용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펄프 및 제지 생산 설비는 수입된 것이다. 대부분의 펄프 및 제지 제조업체들은 기존 설비의 수리를 위한 작업장을 따로 마련해놓고 있다.

또한, 펄프 및 제지 업체들은 자사의 해외 공장이나 투자와 관련하여, 소량의 펄프 및 제지 설비를 중국, 베트남 혹은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게 수출하기도 한다.

펄프

인도네시아에서는 장섬유 및 단섬유 펄프 모두 생산되지만, 생산되는 펄프의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농원에서 나오는 목재를 원료로 한 단섬유 펄프이다.

초기에는 숲을 야자 오일, 코코아 등의 농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통나무나 통나무 폐기물 등을 사용하여 펄프를 제조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모든 펄프공장이 직접 나무를 가꾸어 목재를 자체 수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펄프 및 제지 통합 공장이 10곳 있으며 제지 공장 67곳과 펄프공장 3곳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펄프 공장은 펄프 및 제지 통합 생산 시설의 일부이기 때문에 생산되는 펄프의 대부분을 제지공장에서 사용하며 잉여 생산품만이 수출된다.

제지

2003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는 75개의 제지업체가 운영 중이며, 이 중 10곳은 펄프 및 제지 통합 생산 시설이다. 이들 제지업체들의 연간 생산 가능량은 990만 톤에 달한다.

크라프트 종이, 라이너, 골판지, 보드/듀플랙스 및 포장종이 등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종이의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의 52% 즉 550만 톤을 차지하며, 인쇄 및 필기용 종이가 41.6% 즉, 413만 톤을 차지한다.

2003년 인도네시아는 5,800만 톤 어치의 펄프 및 제지관련 설비를 수입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의 GDP는 4.1% 성장했으며 펄프와 제지 설비와 관련한 수요는 경제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용되고 있는 펄프 및 제지 설비의 1/4는 일본에서 수입된 것이며 나머지는 호주, 덴마크, 영국, 독일 및 이태리에서 수입된 설비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미국의 기술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라면 미국산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기술의 제품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 업체들이 미국 업체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대상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80개의 펄프 및 제지 공장이 소재한다. 전반적으로 인도네시아의 펄프 생산업체들은 제지업체들과 통합되어 있다. 그러므로 펄프 생산량의 대부분은 통합된 제지공장에서 사용되며, 나머지는 펄프 생산시설이 없는 제지 업체로 판매되거나 수출된다. 펄프 생산 능력이 없는 제지업체들은 펄프를 수입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펄프 및 제지 생산 업체들은 외국의 펄프 및 제지 설비 업체들과 직접 연결하여 설비를 수입한다. 그러나, 싱가포르 혹은 홍콩에 소재한 외국업체의 아시아 지역 에이전트나 인도네시아 국내의 에이전트 등을 통해 설비를 구입하는 것도 흔한 일이다.

외국업체들은 인도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 인도네시아 32개 지역 모두에 지역별 대리 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다. 대리인은 인도네시아 업체, 개인 혹은 외국인 모두 가능하다. 무역 대리인은 직접적인 판매 혹은 계약의 당사자가 될 수는 없지만 마케팅 및 홍보, 시장조사 및 기술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미 상무성/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