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구매력의 증가와 함께 서유럽의 주요 음료업체들이 동유럽으로 진출함에 따라 향후 10년간 동유럽의 음료시장이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료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음료업체 뿐만 아니라 Ball사와 같은 포장재 제조회사도 크게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 소재한 Ball Packaging 유럽법인은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에 5천만 파운드를 투자하여 음료캔 생산공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곧 동유럽 음료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2005년 5월 가동예정인 이 공장은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알바니아 등지에서 가동중인 코카콜라, 펩시, 인터브루, 하이네켄, SAB사 등의 음료회사에 연간 6천5백만 개의 캔을 공급할 예정이다.

동유럽 시장에서의 음료소비는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Ball사는 동유럽의 전략적 공급기지인 세르비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2천5백만에서 4천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배정해 놓은 상태이다.

Ball Packaging 유럽법인의 대표이사인 Jan Driessens은 동유럽의 음료시장이 향후 수년간 2자리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 근거로 1인당 소비 음료캔이 서유럽의 경우 평균 연간 70개 정도이나, 동유럽의 경우 아직 13개에 머물고 있음을 지적한다.

음료산업 전문가인 Canadean은 폴란드의 맥주, 탄산음료, 생수 등의 포장음료시장이 2002년중 물량기준으로 12% 증가하였음을 상기시킨다. 특히 맥주부문에서만 9%의 증가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맥주용 캔소비가 크게 증가하였는데, 캔맥주가 전체 맥주시장의 35%를 차지하였으며, 병맥주는 장기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2년중에도 3% 감소를 기록하였다.

지난 5월 EU회원국으로 신규편입된 8개 동유럽 국가의 경우 EU 가입의 영향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 15년간 EU 가입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한 구조개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Ball사의 경우 폴란드 및 기타 동유럽시장의 성장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기존의 헤름스도르프(Hermsdorf) 공장외에 추가로 동유럽에 공장을 건설한 이유이다. Ball사는 장기적으로 폴란드와 세르비아외에 다른 동유럽국가에 공장로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Driessen 대표는 “최근의 고도성장으로 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중요한 음료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들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사업전략의 일부이다. 세르비아 공장은 다뉴브 강가에 위치하고 있어, 흑해를 통해 직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물건을 공급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Canadean에 따르면, 러시아의 맥주시장만 해도 오는 2008년까지 60%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Driessen의 낙관적인 견해가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PET 맥주병의 테스트 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중이며, 이는 곧 캔맥주 시장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소한 현재까지는 성장전망이 잘 들어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Ball사는 동유럽지역의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있다. 동사는 동유럽시장에서 친소비자, 친환경적인 포장용기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음료캔 시장에서 강력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riessen 대표는 “폴란드의 음료캔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음료캔 재활용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우리 회사가 선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다른 동유럽시장에서도 환경보호 및 자원재활용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사는 세르비아에 공장을 건설함과 동시에 환경보호 및 자원재활용을 촉구하기 위해 베오그라드에 RECANS라고 하는 단체를 결성하였다.

(Food Production Daily.com/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