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요새 음식료품 제조업체들이 포장용기의 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비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다 보니 업체들마다 음식물의 양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Mars Inc)나 크래프트 푸드(Kraft Foods Inc) 등은 이와 관련된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포장을 줄인 대표적 기업이다. 코카 콜라는 기존의 24 온스 크기 이외에 12 및 10온스 크기의 콜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펩시 역시 8온스 캔과 10온스 병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비만 원인 제공자로 법적 소송까지 당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슈퍼사이즈 제품을 없애기로 했다.

마스의 경우 킹사이즈 캔디 바 생산을 중단하고 보다 트윅스 등 기존 상품 등도 크기가 작은 단위로 분할된 사이즈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먹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기 편하게 포장 한다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미국의 전국과자제조업체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의 수잔 스미스(Susan Smith) 홍보이사는 최근에는 사탕제조 업체들이 재밀폐가능 용기, 분할가능 포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양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레오 등 대표적 과자를 출시하는 크래프트의 경우 지난 7월부터 100칼로리 패키지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홍보 담당 크리스 찰스(Kris Charless)는 이 같은 변화가 크래프트에 새로 도입된 건강 및 웰빙 캠페인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뉴욕 소재 리서치 회사 아거스 리서치(Argus Research)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는 “섭취 간편”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기호에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크기를 줄이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소비자들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는 것보다는 적은 사이즈의 제품을 사는 것이 비례에 맞지 않게 비싼 값을 지불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구멍가게가 없기 때문에 포장 식품을 대형 그로서리에서 대량 구매할 수 밖에 없는 미국인들이 과연 줄어든 양에 얼마나 만족할 지도 미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워싱턴 타임즈/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