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짭짤한 맛의 칩이나 혹은 ´수하릭´ 이라고 불리는 식빵을 잘게 썰어 말린 것에 약간 풍미를 가미한 스낵이 인기이다. 블라디보스토크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바다와 인접해 있어 짜고 바닷 내음 풍기는 그런 스낵이 더 인기이다.

특히 오징어를 말려서 채 썰어 놓은 오징어채, 말린 생선 등이 전통적인 스낵을 대신하기도 한다. 이러한 스낵은 소위 맥주 안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상점이나 슈퍼에 가면 이러한 제품은 경쟁적으로 진열대에 놓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이 너무 심해서 소위 소비자들은 거의 불량 식품 등에 많이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한편 , ´수하릭´이라는 식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과거 1998년-99년사이에 처음 러시아 시장에 소개됐다. 이 때 즈음 러시아 전체에 칩스(chips)는 스낵 시장을 거의 휩쓸고 있을 때였다.

현재 ´수하릭´의 스낵시장 점유율은 약 15%가 되며, 점점 스낵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태이다. 왜냐하면 빵을 말려서 여러 풍미를 가미한 스낵이기 때문에 러시아인들에게 더 친숙한 전통적인 음식이고, 또한 가격도 칩스보다는 2~3배 낮기 때문에 그 저변이 더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극동러시아의 스낵은 맥주의 판매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맥주 안주로서의 스낵으로 인식되어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 이곳 현지 업체에게는 매우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극동 러시아 스낵 시장 공략 방안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 먼저 극동 러시아인의 입맛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안도시이기 때문에 입맛은 짠맛에 익숙해져 있다.

이곳 스낵은 맛을 보면 매우 짜다. 풍미도 베이컨과 치즈맛의 강하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질감은 ´수하릭´의 경우를 살펴보면, 말린 빵이기 때문에 매우 딱딱하고 혀를 다칠 정도로 거친데, 이를 좋아하는 러시아인을 보면, 이러한 질감이 싫지 않은 모양이다.

둘째 , 이 곳 스낵제조업체들은 러시아 스낵시장이 맥주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 그늘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투덜대지만, 우리는 이러한 시장 특성을 십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이곳 러시아 사람들은 맥주를 보드카만큼 좋아한다. 맥주 안주로의 스낵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셋째 , 우리의 식품인 라면이 이곳에서 매우 잘 팔리고 있다. 이에 착안, 생라면에 여러 풍미를 가미해 만든 스낵을 극동 러시아인에게 선보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