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포장산업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아시아포장센타 건설에 관한 계획이다. 세계 포장생산기지화를 목표로 거대한 포장전문 생산단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포장교육, 정부교류, 전시회 등 포장산업 전반에 걸친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함께 도입한다는 것이 아시아포장센터 건설의 내용이다.

이를 통해 향후 중국이 세계 포장강국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포장센터는 중국 국가의 지원과 함께 세계포장기구(WPO), 아시아포장연맹(APF) 등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내한하여 아시아포장센터 건설에 대한 홍보활동을 폈던 아시아포장센터 장야오콴(張耀權) 부총재를 만나 아시아포장센터 건설에 대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중국의 아시아포장센터(APC) 설립에 관한 동기나 규모에 대하여 소개해 주십시오.

장야오콴 APC 부총재

아시아포장센터는 세계포장기구(WPO)가 권한을 부여하고 중국정부가 허가한 중국내 최초의 세계 산업센터입니다. 아시아포장센터는 센터본부와 제조업기지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총 200억 달러(USD) 이상이 투자될 아시아포장센터는 센터본부에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55층 규모의 아시아포장센터빌딩과 과학교육센터, 연구개발센터, 정보센터, 무역센터, 전시센터, 금융, 서비스센터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아시아포장센터빌딩에는 세계포장기구의 139개 회원국 및 상관 국제조직, 세계적인 포장업체의 사무실 등이 입주하게 됩니다.

포장전문공단인 제조업기지는 약 30㎢의 부지에 1,000여개 이상의 포장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으로 초기 도입 외자 규모는 약 120억 달러에 달합니다.

아시아포장센터가 위치하는 절강성 항주시는 중국장강삼각주의 핵심도시로 교통의 중심지이며 매년 20% 이상의 경제발전 성장을 하면서 현재 중국에서 경제 발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아주 큰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의 하나입니다.

절강성의 GDP는 중국 전체 성중에서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 대비로 따지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아시아포장센터가 들어서게 되는 것은 경제발전 속도와 맞물려 포장산업의 중요성을 중국정부가 인식하고 포장강국을 육성하겠다는 중국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아포장센터의 계획을 보면 중국은 앞으로 세계의 포장재 생산기지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아시아포장센터 계획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응은 어떤지? 또한 업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요?

아시아포장센터 계획은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세계 포장계 인사들의 관심과 함께 참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포장산업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포장전문기지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포장기구와 협력 체결을 마련하고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유럽 및 미국 투자그룹으로 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포장무역센터, 유럽 및 미국포장원 등의 프로젝트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2006년에는 세계포장기구의 ‘세계포장대회’를 아시아포장센터에서 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아시아포장센터에 대한 세계 포장 대기업들의 관심은 높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포장센터에 한국기업의 유치도 고려되고 있는지요. 만약 한국기업이 아시아포장센터에 입주하게 되기 위한 조건이 있다면, 또는 주어지는 혜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저희로써도 한국기업의 참여를 무엇보다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기업만을 위한 특별한 조건은 있지 않습니다. 어느 국가에서건 참여가 가능하지만 아시아포장센터에 참여하는데 우선사항은 있습니다.

오염원을 배출하는 부분이나, 도태된 기술의 기업은 제외가 될 것입니다. 반면, 중국에서 발전하지 않은 포장분야는 환영을 받겠지요.

특히, 포장재료의 경우 아직도 한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많습니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포장재 업체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포장기계 분야로 자동화 체계에 따른 중국의 포장기계 시장은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포장기계 업체의 참여도 좋을 것입니다.

아시아포장센터는 매우 저렴한 공장부지에 입주업체에 대한 세금우대 정책으로 10년간의 면세혜택이 주어집니다. 또한 전기, 수도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줄 것입니다.

이외에도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포장센터에 입주하는 해외기업의 상주직원들에게는 항주 시민과 같은 혜택을 부여하게 됩니다.

최근 들어 중국내 뉴스를 보면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원자재에 대한 공급에서도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시아포장센터에서는 진출하는 기업을 위한 전력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 등 생산기반 마련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지요.

중국의 전력문제는 저희도 잘 알고 있는 부분으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 부분에 대한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또한 아시아포장센터의 설립이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1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전력이나 기타 인프라 구축과 함께 문제점들을 해결하게 됩니다.

전력 문제의 경우는 절강성 내에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5년 계획으로 원자력발전소 설립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시아포장센터 건설 1기인 지금 이러한 문제들과 함께 해결책들을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중국 포장산업의 현황과 기술수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중국포장산업은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지만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일반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포장산업도 여기에 맞추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빠른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절강성의 경우를 주력산업 중 포장산업은 9위에 해당하는 산업입니다.

규모적인 면에서는 중국은 이미 포장대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업체 규모가 작고, 생산한는 품목도 적으며 포장설비와 원자재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등 해결해야할 문제점들도 있습니다.

아시아포장센터의 설립은 중국정부의 포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있게 지지해주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중국이 포장대국에서 포장강국으로 변신하기 위해서 선진 해외기업들을 유치하여 품질향상과 기술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것도 아시아포장센터 설립의 목적입니다.

포장은 포장 자체로써 구성될 수 있는 독자적인 산업이 아니라 타 산업과 연계되어야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시아포장센터 처럼 한 곳에 집중해서 포장업체를 모으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요?

물론 운송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포장센터는 항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은 교통체계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금도 도로 구축 등 인프라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포장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은 중국이 수입에 의존해 오던 품목이나 포장기계 등 설비와 관련된 부분으로 집중화를 통해 정보의 교류나 마케팅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등 전문단지로써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