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식품가공 시장에서는 얇고, 유연하며 다루기 쉬운 포장재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유제품의 판매증가와 최근 시행되고 있는 제과 제품에 대한 새로운 위생법에 기인한 변화이다.

소비자들은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부피가 크지 않은 포장재를 원하며, 이에 따라 형태 변형이 쉬운 얇은 플라스틱 포장이 폴란드 식품 포장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Euromonitor의 보고서는 지적한다.

이러한 포장재의 성장 요인은 폴란드 전역에 걸친 요구르트 등 유제품 매출증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uro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여타 포장재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으며, 박막 플라스틱 포장재의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종이나 알루미늄 포장재와는 달리 박막 플라스틱 포장재는 개봉 후에도 다시 밀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150-200 그램 정도 무게가 나가는 치즈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여타 유제품 부문에서는, UHT 우유 매출의 증가로 인해 액체 카톤 팩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카톤 팩의 사용은 지난 4년간 30% 늘어났으며 추후 5년간 55% 성장할 전망이다.

모든 포장재 중에, 플라스틱 유연성 포장재가 67%로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고형 플라스틱이 18%로 그 뒤를 따른다. 플라스틱 유연성 포장의 시장점유율은 매년 평균 3%씩 성장하고 있으며, 추후 몇 년간 계속 수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플라스틱 포장분야의 성장은 제과제빵 및 스낵 분야의 성장과 2003년 1월 폴란드 정부가 도입한 새로운 법안으로 인해 더욱 촉진되고 있다.

이 법안은 소비자의 손이 닿은 제과 제품은 그 소비자가 반드시 구매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 결과 점점 많은 소매업체들이 제과 제품을 플라스틱으로 포장하여 소비자들의 손이 제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있다.

Euromonitor의 보고서에 의하면 풍미있는 스낵과 시리얼에 많이 사용되는 금속성 플라스틱 유연성 포장재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플라스틱은 이미 포장재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포장재로 떠올랐으며, 당분간은 가장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대부분의 식품과 포장 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Euromonitor의 보고서는 재활용 문제가 폴란드에서 거의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 수년간의 경제 불황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플라스틱은 인기있는 소재일 수 밖에 없다. 비용절감 특히 운송비 절감을 위해 업체들은 가볍고 튼튼한 포장재를 찾고 있으며, 가장 적당한 소재로 플라스틱이 선택되고 있다고 Euromonotor 보고서는 지적한다.

유리 및 금속 등 여타 소재 또한 좀 더 얄팍한 포장재를 선호하는 유행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1998년 이후 유리 포장재의 사용은 15% 가까이 늘어났으며 금속은 10%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금속 포장재 사용은 추후 5년 간 2.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유리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기존의 두꺼운 유리 포장재보다 50% 가벼우면서도 더욱 튼튼한 얇은 유리 포장재가 개발되었다.

여타 재료보다 비싼 유리 포장재의 경우 추후 몇 년 간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Euromonitor 보고서는 보고 있다. 이는 많은 소비자들이 금속 통조림에서 나는 금속 맛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업체인 Bonduelle는 옥수수 등 일부 야채를 금속 캔 뿐 아니라 유리 포장재에 넣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Food Production Daily.com/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