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생산 전문 업체인 (주)산성P&C(대표 김 진구)는 피자박스용 저평량 골판지를 개발하였다. 그 동안 대형피자업체에서 사용하던 피자박스는 표면라이너에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인쇄성이 좋은 옵셋인쇄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평량이 240g정도의 라이너(판지)를 사용하여 편면골판지를 합지하여 피자박스로 만들어 왔다.

이 같은 피자박스 인쇄방식의 특성으로 인하여 원가상승의 요인이 되었다. 피자박스의 경우는 가정에서 주문 후 단기간에 배달되는 특징에 따라 골판지자체의 강도가 문제되지 않으며 오랜 보관조건을 갖추지 않아도 돼 상황에 따라 적정포장과 자원의 절약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볼 수 있는 문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산성P&C에서는 인라인으로 골판지 피자박스를 생산하는 제조공정을 개발을 추진하였으며, 최근에 골판지에서 인쇄방식을 롤플렉소인쇄와 인라인으로 골판지를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새로 개발된 산성P&C의 피자박스용 골판지는 표면라이너에 저평량인 크라프트지 80g을 사용하였으며, 롤플렉소인쇄를 통하여 인쇄효과를 극대화하였다. 골판지에서는 쉽게 사용하지 않았던 크라프트지 80g 표면라이너를 사용하여 피자박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표면라이너가 저평량일 경우 골판지 가공상의 어려움이 따르나 피자박스용 골판지 개발을 위한 시험생산을 실시하였다.

새로운 피자박스용 골판지 개발에 참가한 관계자는 “저평량으로 생산된 골판지를 피자박스로 제작하여 만들어 본 결과 현재 피자 유통상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인라인 방식으로 제조가 가능함에 따라 최대 15% 정도의 원가절감 및 자원절약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번 피자박스용 저평량 골판지 개발은 대형 피자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피자제조사들에게 원가를 낮추어 그동안 원가부담으로 인해 식품과 맞닿는 면의 이면라이너에 식품포장용기로 부적합한 피자박스를 사용하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