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화학정보) 내수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합성수지 유통시장의 제품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상황이 최악인 상태에서 이번 가격 인상은 곧바로 수요감소로 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내 유통시장에서 거래됐던 HDPE(고밀도 폴리에티렌) 가격은 그레이드 별로 차이가 있지만 t당 130~135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이달초 5만원인상에 이어 추가로 5만원이 인상되면서 t당 135~140만원선에서 가격이 결정됐다.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가격도 지난달 그레이드별로 t당 150~180만원 선에서 판매됐으나 이달들어 두차례 인상되면서 t당 160~190만원까지 올랐다.

PP(폴리프로필렌) 가격도 지난달 t당 130만원 선에서 거래되다 이달 들어서면서 두번에 걸쳐 5만원이 인상돼 135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가격인상 후 거래는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는 그나마 주문이 들어왔는데 가격 인상 추진 후 첫날은 한가한 모습"이라면서 "유통업체나 수요처 모두 올 들어 가격 인상이 심해 이제는 무감각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들어서는 가격 인상에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면서 "메이커쪽에서 인상을 통보하면 판매와는 상관 없이 그대로 시장 가격에 반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t당 10만원의 가격인상을 추진했던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틸렌) 가격도 당초 계획 가격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만원이 인상됐다.

매기도 뚝 떨어진 상태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보통 한달기준 10일정도면 50% 이상을 판매해야 하지만 주문전화 한통 없다"면서 "이번 가격 인상 후 매기가 뚝 떨어져 한가한 상태"라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합성수지 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현재 수요가 약 40%정도 줄어들었지만 이번 가격인상 단행으로 수요가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