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표준 파레트 T11형에 대한 ISO규격화가 올해 내로 실현할 전망이다. 1992년 ISO마드리드국제회의에서 ISO 6780(파레트규격 치수법과 허용차) 개정을 제안한 이래, 11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국내 대부분의 포장 및 물류관계자가 바라던 형태로 결과를 얻게 되었다.
경제의 글로벌화와 함께 물자의 국제 간 수송이 활발함을 보이고 있는 현재, T11형 파레트의 ISO규격화는 국내 경제의 미래에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아시아 경제권에 큰 영향 끼칠 것
파레트의 국제규격인 ISO 6780에서는 지금까지 유럽 표준인 800×1200㎜, 미국표준 1016×1219㎜, 1000×1200㎜, 1140×1140㎜ 등 4가지 치수만이 인정되어 1100×1100㎜의 T11형은 규격 외로 되어 있었다. 한국표준협회 및 물류협회, 파렛트협회에서는 T11형 파레트의 우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국제규격에 있는 ISO 6780개정을 제안하여 왔다.
 | | 일관파렛타이제이션 보급 확대 기대 |
우선 T11형 파레트를 표준으로 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가에서 다수 사용되고 있다. T11형 파레트의 ISO규격화는 아시아 경제권 전체의 물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어 왔다.
T11형 파레트의 ISO규격화를 결정하는 최종 투표가 행해진 것은 올해 8월 25일이다. 결과는 찬성 88.23%, 반대가 11.11%(승인 = 찬성 66.66%이상, 반대 25%이하)로 승인되었다. 현재, 각 국 관계자에 의한 반대의사에 대한 체크가 행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인 사례에 따라 3개월 후에는 ISO중앙사무국에서 ISO규격이 발행되어 그 취지에 대한 공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류기호 「ISO/FDIS 6780」
개정 후의 분류기호는 「ISO/FDIS 6780」이 되며, 규격명칭도 「일관 수송용 평파레트-주요 치수법과 허용차」에서 「대륙간머티리얼핸드링용 평파레트-주요 치수법으로 허용차」로 변경된다.
적용범위는 「단면형, 편면사용형, 양면사용형 등 모든 평파레트」가 되며, 평면 치수법은 「정방형 = 1100×1100㎜, 1140×1140㎜, 1067×1067㎜, 장방형 = 800×1200㎜, 1000×1200㎜, 1116×1219㎜」인 6종류로 확대한다. 평면 치수법의 편차 항목은 삭제되어 허용차도 종래 「플러스 0㎜, 마이너스 6㎜」였으나 「플러스 3㎜, 마이너스 6㎜」로 확대한다.
파렛트 판의 지지대 높이에 관해서는 「포크리프트 하역에서는 50㎜이상, 파레트트럭하역에서는 89㎜, 95㎜, 100㎜, 최대 156㎜」로 차입구의 공간에 있어서는 「파레트의 센터프록 및 규모의 폭은 최대 160㎜」로 규정하고 있다.
면이 빠지는 부분의 치수에 관해서는 「양면 뺀 각도→수평선에서 45도 플러스마이너스 5도」, 「양면을 뺀 부재의 수직높이→16㎜이하」가 되며, 양 대각선의 길이 차는 1%이하, 수직 편차는 7㎜이하로 규정된다.
표준파렛트 사용비율 향상 기대
앞으로 업계의 특성에 따라 이와 관련한 대응책의 마련이 필요로 하는 가운데, T11형 파레트 ISO규격화에 의한 표준파렛트 비율 향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표준 파렛트의 사용 확대는 유니트로드의 표준화를 이루는데 기여하게 되며 이를 통해 일관파렛타이제이션 보급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은 분명하다. 표준파렛트의 사용률의 저하가 일관파렛타이제이션 보급을 방해해 온 최대의 요인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ISO규격에 의한 표준파렛트인 T11형이 국제간 물류에 적용이 늘어나게 되면 이제까지 T11형 팔렛트를 사용하지 않았던 기업, 업계에도 선택의 폭이 현실적으로 늘어난다.
한편으로는 T11형 팔렛트가 도입될 여지가 없도록 하는 기업이 있는 것도 분명하나 당면한 문제는 전체산업 측면에서 표준화비율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일관파렛타이제이션 보급과,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T11형 파렛트의 ISO규격화가 가진 경제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이런 점에서 T11형 파렛트의 ISO규격화는 어떤 업종이나 어떤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국가경쟁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물류의 효율화뿐만 아니라, 포장관련 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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