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식음료 포장용기산업 내 틈새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분석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서는 1998년 이후 5년간 약 40%의 매출증가를 기록한 치즈용 판지포장용기를 가장 성장가능성 높은 포장재로 꼽았다.

치즈 부문에서는 신축성 높은 플라스틱이나 초박형 플라스틱 박스들이 여전히 가장 인기 높은 포장용기이지만 “튼튼하고 보관도 쉬운 판지포장용기의 인기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유로모니터는 보고했다. 판지포장용기는 러시아 내 포장용기시장에서 주목받는 틈새시장 중의 하나이다.

영국 등지에서는 이미 흔하게 사용되는 드레싱 및 소스포장용 플라스틱 파우치도 이제야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플라스틱보다 가벼운 포장용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이다.

삶의 속도가 빨라지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리함은 러시아 포장용기 산업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최근 러시아 소비자의 가처분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인스턴트 식품이나 즉석식품에 적합한 포장용기로 환영받고 있다.

한편 즉석식품의 인기와 더불어 알루미늄 접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알루미늄 접시 사용율은 7% 내외의 증가에 그쳤지만, 향후 5년간 약 2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유럽 전역에서 환경친화적인 포장용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듯이 러시아 소비자들도 환경이슈에 점차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02년 말 스웨덴 기업인 에콜리언(Ecolean)社에서 열과 빛에 노출될 경우 백악(회백색의 연토질 석회암)으로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 포장용기를 출시하기도 하였다.

아직까지는 그러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향후 몇 년간의 포장용기 산업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신축플라스틱 포장용기와 박육플라스틱용기(thin-wall plastic), 판지용기는 2007년까지 각각 33%, 28%, 7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Food Production Daily.com/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