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배급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한 크리스마스 독립영화 “노엘”이 1회용 DVD로 출시된다. 이 영화의 배급권을 사들인 미국 컨벡스 그룹은 미국영화관 20여곳에서 짧은 기간 “노엘”을 상영한 뒤 곧바로 EZ-D라는 1회용 DVD로 출시하여 아마존 닷컴에서 4.99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1회용 DVD는 표면이 검붉은 색인 것을 제외하면 일반 DVD와 외관과 성능면에서 동일하다. 다만 특수화학처리가 되어있어 개봉 후 48시간이 지나면 표면 색깔이 짙어지면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2-3년전에 처음 소개된 1회용 DVD는 비디오 대여점의 배달 및 연체료 문제를 해결하는 이점이 있으나, 시장내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EZ-D 지지자들은 비디오 대여점과 넷플릭스 등 DVD 우편 대여 서비스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DVD 수명이 지나면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량을 증가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뿐만 아니라 1회용 DVD는 일반 DVD와 같이 불법복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재활용 처리를 하려면 소비자들이 관련 기관에 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미국 대형 비디오 대여 체인점 블록버스터는 고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회용 DVD를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넷플릭스와 같이 우편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블록버스터는 1회용 DVD시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The International Herald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