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징 분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무위주의 차별화된 교육을 앞세운 국내 두번째 4년제 패키징학과가 설립된다. 단순한 학과 차원이 아닌 학부 단위로 설립될 예정이어서 국내 최초의 패키징학부가 만들어 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년제 포장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경북과학대학과 같은 재단의 대구에 위치한 경북외국어대학교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학교설립 승인을 받고 2005년부터 패키징학부에 물류포장과를 설립하게 되었다.

경북외국어대학교는 패키징학부, 국제학부, 헬스케어학부 등 3개의 학부로 구성된다. 패키징학부에는 물류포장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며, 국제학부에는 영어학과, 중국어학과, 대외한국어교육학과를 헬스케어학부에는 헬스케어비즈니스 학과가 개설된다.

학부 단위의 패키징 학과 설립

경북외국어대학교는 능숙한 외국어 구사력과 전공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과 대구, 경북지역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전문가 배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국제통상 전문가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신입생 선발을 하게 되는 경북외국어대학교의 패키징학부는 우선 소수인원으로 출발하여 내실 있는 교육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패키징학부 물류포장학과에 25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국가의 기반 산업으로 중요성이 높아가는 물류와 물류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포장을 연결하는 물류포장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패키징학부 뿐만 아니라 국제학부의 경우 선발인원은 50명이며 헬스케어학부도 25명만을 선발한다. 이러한 소수의 선발인원을 둔 것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것으로 경쟁을 통해 특성화 영역 중심의 학과 운영으로 지속적인 대학 경쟁원리를 도입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실무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경북외국어대학교의 생각이다. 교육 프로그램에도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부분을 보다 확대하며 대학 연구에도 외부 전무가의 참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학협동을 통한 실용적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대학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단기,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

경북외국어대학교는 오는 2008년까지 단기 발전계획과 이후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내실 있는 대학으로 가기위한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패키징학부의 경우 외국어 심화학습과 실무위주의 전공교육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실무 인재를 양성하여 국제화된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자매대학과의 실습제를 마련하여 3~4학년에는 실습교육 위주의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지속적인 대학 경쟁원리를 도입하여 소규모 정원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한편 경쟁을 통한 특성화 영역 중심의 학과를 운영키로 하였다. 또한, 대학 연구 역량의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큰 폭으로 하며, 산학협동을 통한 실용적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북포장연구센터, 패키징학부, 대구광역시, 산자부와 연결하는 산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인재양성 기대

경북외국어대학교 패키징학부에서는 탄력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내세우고 있다. 기초 이론에 대학 교육도 실시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협업에 종사하는 강사진을 통해 실무가 중심이 되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무 위주의 교육에 대해서 기업에서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필요에 따라 맞춤 교육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업과 인턴쉽을 연결하여 기업의 임원이 강사로 참여하면서 교육을 실시하고 실무 위주로 교육 받은 학생이 바로 기업에 인턴으로 들어가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 경북외국어대학교의 실질적인 방향과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교수진들은 학교의 브랜드 파워는 약해도 실질적인 교육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실질적인 교육은 기존에 정형화된 틀이 갖추어져 있는 학교에서는 하기 힘든 것으로 아직 유연성을 많이 갖고 있는 경북외국어대학교의 장점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경북외국어대학교의 패키징학부가 국내 패키징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줄지는 앞으로 몇년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참여하고 있는 교수진이나 이 학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 등을 통해서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무를 잘 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경북외국대학교 패키징학부를 기대해 본다.




[미니 인터뷰]

“지도교수, 전임교수는 코디의 역할”

전경환 패키징학부 주임교수/경북외국어대학교

하나의 과목을 배우는데도 과정별로 다양한 강사가 수업한다면, 또한 기업체에 근무하면서 오랜 경험을 가진 강사들로 구성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실무 수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북외국어대학교에서 생각하는 수업의 모습이다. 경북외국어대학교 패키징학부 주임교수인 전경환 교수는 “지도교수 또는 전임교수는 강의를 이끌어가는 코디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실무경험을 갖춘 강사진으로 내실 있는 수업을 준비해 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 과목에 교수가 5명이 될 수도 있고, 6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전문이론도 함께 배우게 됩니다. 경영과 기술과 실무를 합하는 교육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업에서 채용 인력을 미리 육성하는 차원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인다. 즉,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교의 브랜드 파워는 약해도 실질적이고 실무에 능학 인력을 양성한다면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정형화되어 있는 기존의 대학에서는 하기 힘든 것을 아직은 정형화 되어있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가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경북외국어대학교는 미리 갖추어진 틀에 억매에지 않고 쉽게 변형을 통해 기업과 함께 하는 학교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경환 교수는 전했다.


[미니인터뷰]

“현장 중심적인 대학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 배출”

김종갑 교학처장/경북외국어대학교

“포장은 포장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 운송, 배송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기업과 네트웍을 구축하여 상호 연계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4년제 대학이 아카데믹한 측면이 앞섰다면 경북외국어대학교는 처음부터 현장 중심적인 대학으로 기업의 실무에 맞는 커리큘럼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졸업한 이후에도 실무를 위해 재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치 않는 인재를 배출한다는 것이 김종갑 교학처장의 생각이다.

경북외국어대학교 김종갑 교학처장도 패키징학부의 교육에 참여하여 RFID 등 물류분야에서 앞으로 유망한 분야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기업과 대학이 아주 가까이 연결되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모토롤라나 AT&T 등에서 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하거나 기업의 임원들이 대학의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가지고 있는 실용적인 케이스스터디를 대학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하는 김종갑 교학처장은 패키징학부를 보다 더 전략적 특성화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수 정예의 학생을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추구해 가겠다는 경북외국어대학교를 통해 기업과 대학이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모범적인 모델이 되길 기대해 본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