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내 포장용 크래프트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적인 금연열풍에도 불구하고, 흡연인구수가 줄지 않고 있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담배 소비 대국으로 이미 부상하여, 담배 포장용 크래프트지 수요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담배 총 생산량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담배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내 주요 담배회사들이 원래 동판지를 주 원료로 한 소프트케이스의 담배 포장을 고급형인 하드케이스로 바꾸어 가면서, 담배 포장용 크래프트지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 크래프트지 시장에서는 중국 국내 공급물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수입제품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메이커들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어 외국 제지회사들의 강력한 경쟁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비록 수입관세가 2003년 7.5%까지 떨어졌지만, 크래프트지가 다른 종이 제품보다는 비교적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아직은 중국업체가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펄프는 무관세 제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상 우위를 지닌 중국업체가 딜리버리 등에서도 외국업체보다 앞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수입 크래프트지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중국 메이커들이 제품 품질 향상에 투자를 게을리하면, 수입제품과의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담배 포장용 크래프트 시장의 경우 품질에 대한 요구 수준이 다른 크래프트지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자료 : 중국물자보, China Info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