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철순)에서는 12월 9일 송년회를 겸한 ´제관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3차례의 철판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제관업체의 힘든 상황이 이야기 되었다. 포항제철의 올해 3차례의 철판가격 인상으로 원가가 상승하였음에도, 음료, 식품업체 등 캔을 사용하는 필러에서는 납품가 인상을 반영해 주지 않아 가격인상을 고스란히 제관업계가 떠맡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올 여름부터 시작된 강판인쇄업체인 대성엠피씨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인해 다수의 제관업체들이 납기가 늦어지는 등 제관업계에 피해를 주었다는 점도 이야기 되었다. 대성엠피씨의 파업사태는 현재 노조가 이형집 전 대표이사를 사문서위조 등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제관조합은 지난 11월 별도의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제관업계의 여러 어려운 사정으로 이를 취소하기도 하였다.

제관조합 이철순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 초에 원자재 가격이 또 오른다는 얘기가 있다"며 "앞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등 다같이 정보 교류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제관조합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대기환경보존법과 관련하여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오는 12월 20일 여의도의 렉싱턴호텔(구 맨하탄호텔)이와 관련한 대책을 살펴보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