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련 규제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전 산업종을 대상으로 시행될 ´VOC 배출 규제´와 관련하여 제관업계에 대응책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가졌다.

한국제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철순)에서는 12월 20일 레전드호텔에서 ´VOC(악취) 배출 규제 대책 세미나´를 열고 환경관련 규제에 대한 업계의 대응책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비교적 환경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제관업계가 이 같은 대책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내년부터 전 업종에 적용되는 ´VOC 배출 규제´와 관련된 것으로 도장 및 인쇄시설을 갖춘 제관업체는 이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법규 변경 내용 및 악취/VOC 관리방안´이란 주제설명을 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대기청정연구센터 이시훈 세터장은 악취배출시설로 종이 및 판지제조시설, 도금시설, 도장시설 등이 포함되며, VOC 배출시설에 유기용제 및 페인트 제조업, 도장시설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VOC 배출의 경우 2005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10,000㎥ 이상 배출가스량을 보이는 시설은 50ppm 이하로 허용기준이 강화된다고 전했다.

이시훈 센터장은 VOC의 경우 규제 이전에 사람에게 주는 영향력이 큰 만큼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하지만 영세업체에 처리시설을 갖출 수 있을까에는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업체 관계자도 제관업계에 도장시설을 갖추면 시간당 10,000㎥ 이상의 배출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설을 갖춘 업체는 대부분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이지만 처리시설을 갖추는데 몇억원 이상 소요되는 등 비용적인 문제로 이를 갖추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제관조합 이철순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 제관업계도 환경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올해 엄청난 3차례의 원료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관업계가 이제는 환경도 생각해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포장용기를 만드는 업체로서는 원가절감에 대한 요구의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환경에 대한 문제는 선진국에서의 압력 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VOC 및 악취제거를 위한 설비를 취급하는 케이에스엔지리어링(주)의 후원이로 진행되었으며, 관련 설비에 대한 제안과 정책자금 지원 현황 등을 안내하는 시간도 가졌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