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기 회장 대한인쇄문화협회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포장인 및 월간 포장 애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해동안 대한인쇄문화협회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포장인들과 우리 인쇄인들은 지난 한해동안 국내외의 정치ㆍ경제적 불안으로 그 어느 해보다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동안 난관을 극복해 오시느라 애써오신 포장인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지난 한해동안 인쇄업계의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인쇄의 위상제고와 수출증대를 위한 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인쇄역사상 처음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프랑크푸르트도서전시회에 한국인쇄관을 마련, 유럽에 우리의 우수한 인쇄기술을 알리면서 수출증대를 꾀하는 한편 찬란했던 고인쇄문화 등을 담은 영문 브로슈어를 제작하여 세계 각국에 배포한 바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개최된 인쇄기자재전시회와 도서전시회에도 인쇄홍보관을 마련하여 인쇄의 대국민 인식제고에 기여하였으며 세계인쇄회의에 가입하고 한중인쇄문화 교류회의를 갖는 등 국제교류 행사에도 적극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업계는 난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올해에도 국내외의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여 인쇄물량이 점점 감소되고 인력난과 자금난도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단체수의계약제도도 머지않아 폐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새삼 난관극복을 위한 비장한 각오와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사정은 포장업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협회에서는 새해를 맞아 더욱 심기일전하여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고 인쇄문화의 진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한국인쇄관을 마련하여 수출증대와 국제교류 증진에 기여코자 합니다. 또 8월에는 특수인쇄전시회를 개최하고 청주시 및 고인쇄박물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직지심체요절’의 홍보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이와 함께 월간 프린팅코리아와 인쇄신문을 통해 인쇄 신기술을 소개하고 인쇄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대국민 인식 제고사업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더많은 정책지원을 유도하여 인쇄업계의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모색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포장인과 인쇄인 여러분! 우리 포장ㆍ인쇄들은 위기가 오면 이를 새 출발의 기회로 만들어 내는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쇄종주국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끝으로 을유년 닭의 해를 맞아 새 아침을 알리는 수탉의 우렁찬 울음과 날개 짓이 우리 포장ㆍ인쇄업계의 침체된 경기를 깨어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사업이 날로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