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용찬 회장 (사)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다사다난했던 갑신년 한해가 저물고, 2005년 을유년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포장산업 관계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업계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료가격 폭등과 폐기물 부담금 부과,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규제 등의 3중고로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지난 10여년동안 플라스틱 포장업계는 폐기물부담금 등 불합리하고 부당한 합성수지 포장재 사용 규제 정책으로 혼선을 빚어왔으며, 이로 인해 기술개발과 신규 시설투자 의욕 상실로 이어져 업계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최근 경기활성화를 위해 소비를 촉진시키고 각종 경제규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국가적 우선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기에 불합리한 규제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플라스틱 포장용기 등이 타 소재에 비해 재활용이 용이하지 못하므로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명분으로 규제를 해왔으나, 지난 2003년 1월부터 생산자 재활용 책임제도(EPR제도)가 시행됨으로써 대부분의 합성수지 포장재가 생산자 재활용 대상품목으로 지정되어, 03년도에는 당초 환경부가 제시한 36,338T의 목표량을 초과한 75,649 (208%)의 재활용 실적이 달성되어 시행 원년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나타냄으로서 플라스틱 폐기물처리의 전망을 매우 밝게 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업계와 정부 관련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합심하여 폐기물부담금 및 EPR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여 재활용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플라스틱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포장은 물품의 유통과정에 있어서, 그 물품의 가치 및 상태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며, 생산?유통?소비를 연계하는 주역으로서, 제품 생산의 최종 단계에서 상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로 산업 전반의 발전과 함께 포장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은 필연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경제가 아직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금년 한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포장업계는 관련 산업의 발전과 함께 국가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긍지와 사명감을 바탕으로, 과거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던 저력을 다시 발휘하여 위협과 불안을 걷어내고 새해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업계가 일치단결하여 포장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들이 계획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