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포장』에서는 2005년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국내 패키징산업의 경향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떠오르는 포장, 이런 포장을 기다린다”를 주제로 국내 패키징산업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 가를 살펴봅니다. 또한, 새롭게 떠오르는 포장기술과 포장이 제품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기업에서 포장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이야기 하였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은 현업에서 실무를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들로 현재 업무에 대한 이야기부터 앞으로의 전망 등 많은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참가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 주 -

참석자 :
김기범 부장
- (주)이생
성도영 과장
- 삼성전자(주)
심인섭 과장
- 애경산업(주)
차규환 과장
- CJ(주)

사회 :
백재민 이사
- 월간포장



백재민 : 연말을 앞두고 많이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현업에 계시는 실무자 분들을 모시고 “떠오르는 포장, 이런 포장을 기다린다”는 주제로 말씀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맞춰 2005년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앞으로 패키징이 어떠한 경향으로 흘러갈지 살펴보고, 새롭게 떠오르는 포장기술이 어떤 것이 있으며, 포장이 제품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기업에서 패키징에 대해 어떤 부분들을 요구하는지 등에 대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최근 또는 지난 몇 년간 포장기술이 어떤 쪽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 갈 것인지를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국내 포장기술 수준과 세계 포장기술 수준은 어떠한지, 앞으로 어떤 방향의 포장기술 진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인지 등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우선 최근의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규환 : 말씀하신 주제들이 사실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선은 현 국내 상황에서 불경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일본의 경우 10년 만에 불경기를 탈출했다고 하는데, 한국은 과연 10년후가 기약되느냐에 대해서, 회사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고 위축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포장이 어떻게 대응해야 될 것인가, 회사는 굉장히 원가절감에 대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담당자에게 더 강한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봅니다.

이런 부분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옛날처럼 살빼기만을 하는 무조건적인 원가절감, 경쟁적인 원가절감 등만이 강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 더 경쟁력 있는 포장을 만들어내는 쪽으로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저희 CJ의 제품 사례를 보면 포장재의 가격이 100원 정도 올라가면 소비자가격은 300원 올라가는 세배정도의 상승 요인이 됩니다. 물론 포장재가 100원 떨어진다면 소비자가격은 300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100원의 가치가 항상 100원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배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절감요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싼 제품 즉, 구매력이 떨어졌다면 더 싸게 함으로써 소비자가 많이 살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진행될 것입니다.

좋은 포장을 적용할 때도 예를 들어 100원이 올라갈 때 소비자가 300원 보다 더 가치를 느끼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저희가 적용할 수 있는 기준대가 될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올해는 포장의 경제성을 얼마나 가치 있게 만들어 주면서 그 가치를 평가를 받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원가절감에 대한 강한 압력 가해지고 있어, 포장의 경제성을 가치있게 만들어 주느냐가 화두"


심인섭 :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 본 몇가지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먼저 차과장님은 향후 원가절감 부분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 당사의 경우에는 2002년부터 이미 시작을 하였고, 지난해에도 상당부분 많은 원가절감을 하였습니다.

생활용품 쪽을 보자면 저희회사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기존의 포장재에 경쟁력을 부여하기 위해 하나의 기능을 덧붙인다거나 또는 동일한 상태에서 나름대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거나,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감량화를 통해서 절감을 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생활용품쪽의 예를 들어 제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기존의 포장재에 경쟁력을 부여하기 위하여 검토하고 있는 몇가지를 말씀드리면, 하나의 단일칼라에서 투칼라(two-color)로 성형을 한다거나, 그러니까 공압출이나 공사출 개념이죠.

더 나아간다면 삼중사출도 있을 테고요, 그리고 기존에는 상당부분 여러가지 후가공들을 많이 사용하여 텍스춰(texture)를 표현하였었는데, 순수하게 1차성형 재질자체로써 텍스춰를 살리는 방식으로 설계하여 후가공의 개념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후가공업체들의 경우에는 또 다른 차별화 방안을 강구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항균개념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치솔의 러버(rubber)부분에 곰팡이가 많이 생기곤 하는데, 칫솔을 사용하는 환경이 습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에 항균개념을 도입하는 방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포장재 재질쪽에서 예들 들어 보면, PET병 같은 경우 생활용품 쪽에서는 표면광택이 우수하기 때문에 제품에 고급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병 자체의 소비자 사용성 측면은 불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PET재질 자체의 강성 때문에 병의 몸통부분을 짜서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고광택 올레핀계 수지로 대체를 하면서, 동시에 올레핀계 수지가 갖고 있는 소프트성을 활용하여 사용성을 높이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또는 유리용기 같은 경우도 기존의 폴리에스터 재질로 두께를 보강하여 공압출 함으로서 유리용기가 갖고 있는 가시적인 중후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유리용기의 단점인 충격강도를 높이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예들이 저희 쪽에서 하려고 하는 아이템들이고요, 향후 2~3년 후에는 여러 부분에서 범용화 되어질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포장재에 경쟁력 부여하기 위해 기능을 덧붙이거나, 생산성 향상, 감량화를 통한 절감에 포커스 맞춰"

다음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들로 사출성형에서 개발되어지고 있는 스텍몰드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한 벌의 Mold를 가지고 성형하던 것을, 이제는 두개 이상의 금형을 붙여서 성형함으로서 기존대비 2배 이상의 생산성을 높인 설비들이 유럽이나, 미주지역에서는 실용화되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량화부분을 말씀드리면, 최근에 기존의 플라스틱들에 대해서 발포성형에 대한 기술들이 많이 발표되어지고 있습니다, 즉 플라스틱 내부에 미세하게 기포를 형성시켜 플라스틱 자체의 중량을 줄이는 기술이죠.

실제로 감량화를 시켜줄 때 그 자체가 강도면이나 물성면에서 떨어지느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올라갈 수 있는 부분들도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발포성형 이외에도 가스성형이나 물성형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는 이 부분의 비용이 너무 높다 보니까 쉽게 적용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향후에는 상용화가 많이 될 것으로 봅니다. 즉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봅니다.

김기범 : 현재의 패키징은 내용물의 보호나 편리성을 위주로 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 이었지만 앞으론 단순 기능의 패키징을 벗어나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기능성을 부여하는 Active Packaging이 부각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패키징 제품의 개봉을 용이하게 해주는 기능은 이제는 일반화되어 소비자들까지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품은 판매 이전 혹은 최종 소비자가 사용 직전까지 패키징의 외부 혹은 내부요인에 의해 경시적 품질 열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개발된 기술이 Active Packaging 인 것입니다.

즉, 패키징 및 용기 그 자체가 열화요인들을 줄이거나 영향을 최소화하여 제품의 가치를 생산 초기 수준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 입니다. 앞으로는 제품의 가치나 품질을 연장시키는 기법이 포장의 주 기능으로 가지 않을까 봅니다.

Active Packaing 기술로 가스나 수분 흡수 포장재, 항균 포장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수분을 흡수하여 스낵의 바삭함이 더 오래가도록 하는 등의 포장재가 나온 예도 있습니다. 내용물의 품질이나 보존기한을 연장하기 위하여 멸균기술 만으로는 상품화에 한계가 있으나 포장재로부터의 부가 기능을 접목시킨 제품의 상품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에 PET 보틀을 적용한 맥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산소흡수 기능을 부여해 예전에는 유리병 이외의 포장재질은 생각할 수도 없었으나 고정관념을 깨고 PET나 PEN, 또는 다층의 공압출 보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패키징 기법이 확산되어 이를 적용한 상품 판매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능성을 부여한 Active Packaging이 부각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성도영 : 제가 있는 분야가 조금은 다르다 보니 다른 관점에서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자제품 쪽의 포장은 사실 다양한 기술들이 들어가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또는 앞으로도 이슈가 되는 부분이 저희 쪽은 환경규제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대응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것으로 올해에도 여러 형태로 압박을 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런 부분이 사실은 이슈 사항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를 보면 국내 포장재 재질관련 규칙에 의해서 소형제품에 EPS를 쓰지 못하게 하는 법이 시행이 됐습니다. 그래서 올해 해당되는 제품들이 소형제품으로 MP3, 일반 판매용 CD롬 등 기존에 스티로폼을 사용하던 것들이 대체포장재로 바꾸는 작업을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하여 지난해 일부 적용되었고 앞으로 더욱 확대되는 그런 시점에 있습니다.

사실 가전제품의 완충재에 스티로폼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가격대비 완충성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성이 가미된 것으로 스티로폼을 능가하는 것이 없습니다. 이런 것을 다른 재질로 바꾸려고 하다보니 단가가 올라가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친환경적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포장재가 없을까 하는 것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 같습니다. 현재 대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 종이포장재이며, 일부는 폼 종류가 아닌 진공성형 쪽으로 이행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 대두되고 있는 것이 수출이 많은 EU쪽의 규제가 거대한 장애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크게 전자제품 쪽에 RoHS라는 유해물질을 함유하지 않아야 된다는 법안이 있고, WEEE이라는 법안이 곧 발효가 될 예정입니다.

이것은 제품에 관련된 부분으로 포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것과 똑같은 EU Directive가 포장에 해당되는 94년부터 발의된 법안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될 부분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부분 즉, 납, 카드뮴, 육가크롬, 수은 등 4대 중금속에 대해서는 포장재의 경우 합이 100ppm을 넘어서는 안 됩니다.

"환경규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이슈사항, EU의 위해물질 규제, WEEE 법안 발효 예정"

식음료 쪽에서도 아마 적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쪽에서는 직접적으로 개선해야 될 부분입니다.

RoHS나 WEEE이라는 규제가 워낙 강력하고 전자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것과 맞물려 여기에 따른 포장업무가 같이 진행되는 형태로 가고 있습니다. 사실, RoHS의 경우 저희 회사에서는 수백명이 투입이 되어 개선활동을 시행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포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금속 함량에 대한 검증, 분석 등 사전에 개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반드시 대응하여야 하는 사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포장재가 어떤 형태로 대응해 나갈 것이냐 라는 것에 대해 올해 또는 향후에도 고민해야 될 상황이 아닌가 봅니다. 단지 규제를 한다, 안 한다 라는 문제를 떠나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결부가 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먼저 책임져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백재민 : 사실 가전제품과 생활용품 쪽의 성격상 조금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업종의 분들이 모여 이야기 하다 보면 서로 참고할 만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서로의 관점의 차이도 볼 수 있고 참고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차규환 : 앞서 원가절감에 대한 부분이나 경제성에 대한 부분, 환경에 대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부분들이 사실 식품이다, 생활화학이다, 전자산업이다 하는 산업전체에 공히 동일하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올해의 트랜드로 두가지가 굉장히 집중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디자인 기술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디자이너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고 하면, 앞으로는 기술적 표현기법을 개발해 이를 통해 디자인이 가장 경제적인 차별화 수단으로 진행될 것이라 봅니다.

이것은 감각적인 부분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디자인이 아니라 앞서 이야기 했던 투칼라를 낸다거나 쓰리칼라를 내는 등의 남들이 하지 못하는 기술이 들어가서 이를 통해 차별화를 주고, 이러한 차별화가 이전에 하던 후가공이나 돈을 들여서 하던 방법보다 오히려 싼가격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 봅니다.

어떻게 보면 지함구조라도 하나 다르게 보일 것이냐, 지함이라는 것은 표면적으로 보면 동일한 돈이 들어가니까 같은 비용을 들인다고 할 때는 곡선이나 표현 기법을 바꿈으로써 소비자에게 하여금 다른 느낌을 갖게 만들어 줄 수 없겠는가 하는 점입니다.

파우치의 경우 직각의 파우치 보다는 조금 돈을 들여 모양을 만들어 가는, 예를 들면 맥심 커피의 경우 용기형태 파우치의 형태로 적용한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돈을 들이고도 소비자에게 달리 보일 수 있게 하는 이러한 작업은 기존의 디자인에서 할 영역이 아니라 기술을 아는 패키징 쪽에서 선도해 가는 디자인기술 차별화 쪽이 첫번째 트랜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의 두가지 트렌드는 디자인기술에 대한 관심 증가와 중국 포장재에 대한 검증의 시작이 될 것"

두번째로는 중국 포장재에 대하여 엄청난 검증을 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은 포장재가 중국에서 들어오고는 있지만 이것들이 아직은 기술적인 차이가 국내보다는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또한 물류비 등으로 많이 쓰이고는 있지 않지만, 제가 보기에는 중국 포장재의 기술력이 90%까지는 쫓아왔기 때문에 중국 포장재를 쓰는 것에 대해서 품질은 90%인데 가격은 70%라 한다면 업체에서는 사용에 대한 검토를 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심인섭 : 실제로 중국에서 많은 포장재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차과장님이 향후에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 말씀하시고 계시지만 이미 저희 쪽도 일부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고, 더 많은 품목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규환 : 생활화학 쪽은 내용물에 대한 포장의 안전성 문제가 조금은 덜 하다 보니 더 쉽게 검증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만, 식품의 경우는 그렇지는 않고 중국 포장재를 사용한다는 자체가 아직은 식품의 안전성이라는 문제에 대해 검증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품질 수준이 90%이상 더 커진다라고 본다면 적용될 날도 멀지 않으리라 봅니다.


김기범 : 사용자와 생산자의 공동개발하면서 많은 제품들을 출시하였으나 계속된 경기침체로 이런 생산적 활동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신제품 개발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기존 제품 시장을 유지하는데 급급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장기 보존용 다층 플라스틱 시트 및 포장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당사에서는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국내 최초로 Non-PVC 수액제품용 필름을 상용화하여 국내 및 해외에 수출하고 그 품질 또한 인정받고 있습니다.

패키징은 기능과 마케팅 측면에서 팔릴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기초 요소이지만 아직도 그 중요성 대비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이고 또한 제품 내용물에서 바깥 쪽 포장으로 갈수록 포장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패키징에 대한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봅니다. 패키징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하는 분야용으로 아이템을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재민 : 여러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각자 맡고 계신 분야에서 사례별로 내년도에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이러한 부분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한번 말씀 나눠 봤으면 합니다. 개선 사례나 추진하고 있는 부분들을 말씀해 주시죠.


성도영 : 친환경에 대한 정의가 누구도 함부로 못 내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나 완충재 쪽에서 친환경 포장재라고 하여 상품화 되고 있는 것이 주로 종이포장재인데 이 종이포장재가 과연 친환경적인가라는 논의부터 보면, 사실 스티로폼이 환경에 얼마만큼 유해한가? 반대로 종이는 무해한가? 이런 논리로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사실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종이는 버리면 회수되어서 재활용 할 수 있다는 부분들이 소비자에게 친환경적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다 종이포장재를 쓰자 라고 했을 때 환경적으로 괜찮은 것인가? 종이수요가 늘어나면 나무가 많이 필요하고 벌목이 늘어나면서 결국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논리도 성립이 됩니다.

"친한경 포장이라는 기준은 소비자가 어떤 것을 선호하느냐에 따라가... 물성, 가격차 극복할 수 있는 대체포장재 찾는 것이 과제"

사실 친환경포장이라고 하는 기준은 저희로써는 소비자가 어떤 것을 선호하느냐에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짜 친환경 재질인가?” 라는 점은 기업에서 검증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전자제품 쪽은 식품이나 생활용품과는 다른 부분이 파손, 즉 충격과 진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포장개념 자체가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부여해야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완충성능 면에서 EPS의 물성과 종이의 물성이 엄연히 다르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스티로폼이 가지던 물성을 종이가 대신 해줄 수 있느냐를 고민해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EPS의 규제가 지난해부터 2만㎤이하 체적을 같는 제품포장에는 쓰지 못하게 되었으며 2006년부터는 3만㎤의 제품포장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확대가 되면 개선을 해야 될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EPS 완충재의 물성에 버금가는 대체 포장재를 찾아야 됩니다. 현재는 종이가 대신하고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고 종이 이외에 대체할 재료가 있는지 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또한 종이 포장재의 경우 EPS에 비해 3배 정도 가격이 높습니다. 가격차를 극복하는 것도 또한 과제입니다.


심인섭 : 앞서 말씀드린 부분들이 저희 쪽에서 검토를 하고 있고, 일부는 실제로 실험에 들어간 아이템들입니다. 생활용품 쪽을 볼 때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감량화 쪽으로 가지 않을까 봅니다.

환경유해성으로 EPS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애매모호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 생각에 EPS 만큼 환경에 영향을 덜 주는 재질이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규제에 대한 기준도 다시 한번 검토가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환경에 대해서는 규제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소비자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서 환경친화라는 개념이 안 들어가 있으면 약간은 거부하는 경향이 있어, 향후에는 저희들의 제품에도 의도적으로 환경에 대한 개념을 도입하여, 소비자들이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감량화라든가 텍스춰를 이용한 방법 등입니다.


차규환 : 환경 이슈와 관련해 계속 이어서 말씀드리면, 저희 CJ의 제품 중에 대표적인 햇반 이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용기의 경우 플라스틱 다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품은 차단성 재질이 가운데에 들어가 있어 보통은 5층으로 구성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분류표시 마크를 OTHER로 하여 단일재질이 아닌 상태에서 쓰고 있구요. 이런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종이로 밥을 포장해 줬으면 좋겠다, 플라스틱에 대해 불신이 많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아닌 것을 요구도 해오는데 제가 보기엔 기술적인 해결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쪽 보다는 기왕 쓰는데 이왕이면 얇게 쓰느냐, 덜 쓰느냐 하는 가급적 플라스틱을 적게 쓰는 감량화에 대한 검토와 또 하나는 고차단성 재질이 없겠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단일재질로 고차단성을 주는 재질이 있다면 좋겠지요. 나노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단일 재질에 미세한 성분이 들어가 있지만 이를 통해 식품을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부분을 들 수 있습니다.

"감량화에 대한 검토와 단일재질로 고차단성을 주는 재질의 개발 필요, 나노테크놀로지를 이용 식품의 안전성 보전할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나 플라스틱 쪽에서는 다층 재질도 충분히 재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종이에 알루미늄 등 다층으로 이루어진 테트라팩 같은 경우도 재활용이 되고 있다고 분리배출 표시에 재활용이 된다고 하는 광고도 하고 있습니다.

다층을 쓰는 재질도 충분히 재활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소비자에게 홍보도 필요합니다. 식품 쪽에서 환경 쪽에 대비할 만한 것으로는 감량화 부분과 단일재질의 고차단성 재질을 개발해서 적용하는 것을 들 수 있을 같습니다.

식품에서 다른 부분을 살펴본다면 PL법이 발동을 하면서 품질에 대한 부분이 크게 강화될 것 같습니다. 식품의 크레임은 하나가 터지면 너무 크기 때문에 기존에 잘못 포장이 되어 썩어서 소비자에게 도달이 되었다 하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통하지를 않는 시기 입니다.

저희가 6시스마를 하면서 목표가 3ppm 입니다. 100만개 중에 3개라는 6시그마는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가장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식품업계에 요구되고 있는 것은 6시그마를 능가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절대 그런 제품들이 도달되어서는 안된다는 기준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포장쪽의 품질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포장쪽 뿐만 아니라 포장재가 들어와서 제조되는 공정에서도 품질을 완벽하게 해서 주고, 유통에서도 문제가 발생되면 좋은 포장을 해도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에 이쪽에서도 견디게 할 것이냐 그렇지 않게 할 것이냐 하는 삼박자를 잘 맞추어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백재민 :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는 포장이 존재할 수 없는 경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것들이 궁극적으로 포장이 갖추어야 될 당연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고, 앞으로 추진해 가야할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공급업체와의 관계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포장재 생산업체와의 거래에 있어서의 문제나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살펴봤으면 합니다.


성도영 :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두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전제품의 경우 포장재의 구조를 보면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완충재와 박스, 속포장 정도입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저희와 거래하고 있는 포장재 공급업체의 물량이 줄어든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매출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생산기지가 해외로 이전되다 보니까 국내에서의 제조가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박스의 경우 대량생산,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는데, 생산량이 적다 보니까 로트 구성이 단단위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업체로 봐서는 좋지 않을 것입니다. 하루에 박스 10개정도 납품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옛날에 양이 많았을 때는 동일 기종으로 하루 몇천대 이상 생산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대형 고가 제품을 하다보면 그렇게 많이 생산할 수가 없습니다. 제품은 이러한 생산체제로 가는데 포장은 기존에 양산체계가 그대로 적용이 된 상태에서 발주 수량이 적어지다 보니까 포장재 업체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생산기지 해외 이전으로 인해 포장재 공급업체에 발주 수량 적어지고 있어, 업체에 커다란 영향"

이러한 것이 사용업체만의 문제는 아니고 산업전반의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조비용이 저렴한 중국등 해외로 생산기지가 이전되다보니 국내 생산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협력업체들의 가장 큰 문제가 일단 물량이 준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JIT(Just in Time) 체제 운영으로 로트 구성을 소량으로 하다 보니 납품하거나 제조하는 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으로 봤을 때 협력업체에 대한 물량이 매년 줄어 있는 상태로서 경영압박을 받는 부분들이 보입니다.

업체로써는 살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을 찾아서 영업활동을 하고 물량을 확보를 하지만, 대기업 물량이 준다는 것은 협력업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볼륨이 줄다 보니까 직접적인 타격은 영세업체들이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고민해 볼 부분입니다. 동반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확실한 아이템,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술이 아니고, 일반 골판지, EPS 성형 등의 동반진출은 리스크가 큰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서두에 환경 문제를 이야기 했는데, 저희 회사에서는 에코파트너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전자제품 회사에서는 포장재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포장재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에게 규제물질이 들어있지 않는 포장재를 공급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이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유해물질 관리기준 같은 자체 규정을 만들어서 협력업체에서 부품 제조시 정해진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라고 하는 것이 에코파트너 제도입니다. 그렇다면 “유해물질이 함유되어있지 않다”라는 것을 어떤 식으로 증명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는, 기본적으로 신뢰도 있는 분석기관에서 분석을 한 데이타를 저희에게 제출을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현재 납품되고 있는 포장재가 규제물질이 없다라고 판정이 되었더라도 향후에도 “계속 그런 포장재가 납품될 수 있는가” 라는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서 업체의 환경관리 시스템을 봅니다. ISO 14000을 토대로 해서 지속적으로 납품이 가능한지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에코파트너의 핵심이 됩니다.

직접적으로 저희 운영요원이 업체를 방문해서 현장조사를 하고, 공급되는 부품에 대해서 분석결과를 받아 심사 후 그 업체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에코파트너 인증을 해주게 됩니다. 인증을 받은 업체는 당사 에코파트너로서 향후 지속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협력회사의 경우 지금은 개선유도를 하는데 최후에 개선이 안 될 경우는 안 좋은 이야기지만 거래중지까지 이루어질 것입니다.

포장재 업체의 규제물질 저감 부분, 환경 시스템에 대한 부분은 지금이라도 준비를 하시면 될 것이고, 이미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구축이 되어있는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보고 있지만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외 환경규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지속가능사회를 열어가는 첫걸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인섭 : 그러면 납품업체에 대한 별도의 지원을 해주는 부분은 없습니까?


성도영 : 이것은 포장재 업체뿐만 아니라 부품업체들이 포함이 되는데, 사실 분석에 들어가는 비용이 무시 못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저희 협력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체 부품업체의 문제이다 보니 분석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고 정부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일정부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심인섭 : 협력업체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한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기존의 환경들이 영세하다, 기술력이 없다라는 것을 차제하고서 순수하게 엔드유저의 이기적 입장에서 보자면 협력사들이 하다못해 한 아이템이나 두 아이템이라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앞서서 개발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존에 엔드유저가 어떤 생각을 해서 요구하면 마지못해서 시작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렇다 보니 항상 힘들어지고 마땅히 갈데가 없습니다. 먼저 생각을 하고 저희들한테 제안을 해주면 가장 좋을 텐데 사실 그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것이 가장 큰 문제구요.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계속 물량이 줄다 보니까, 생산성이 떨어져서 손익이 맞지 않고 하는 문제도 있지만, 사실 같은 가격이나 같은 조건으로 계속 엔드유저가 발주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거든요. 절대 그렇게 되지 않거든요.

"협력사들이 앞서서 개발해 주었으면... 엔드유저는 경쟁력 갖춘 곳을 찾아갈 수밖에 없어"

앞으로 가면 갈수록 더할 것이고,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하면 조금이라도 더 경쟁력을 갖춘 곳을 찾아갈 것이고, 심지어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나름대로 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버틸 수 있느냐를 역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본적으로 포장에 대해 자주 고민하게 되는 부분들이 재질에 대한 부분입니다. 무엇을 만들 때 정말로 쓸 것이 없습니다. 아주 특성화된 재질들만 있지, 나름대로 편하게 쓸만한 재질이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슈링크 필름만 하더라도 일본의 경우는 용도별로 개발이 되어 있습니다.

한국도 많이 개발이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피부로 와 닿는 감은 일본이 거의 10년 이상은 재질개발이 앞서가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다못해 똑같은 PE, PP라 하더라도 다 물성들이 다르고 용도별로 개발이 되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개선이 향후에는 가장 큰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차규환 : 포장재 생산업체가 이중고, 삼중고를 국내에서 격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중국이라는 큰 변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 경기가 나쁠 때 또는 산업이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느냐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느냐에 많은 차이가 있는데 그 부분뿐만 아니라 한국포장은 일본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2~3년 정도를 보면 일본이 자기네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술 노하우를 많이 풀었습니다. 옛날에는 벽이 컸었는데 요즘은 자기네 독특한 기술을 가지고 한국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이 넓기는 하지만 자기네 부가가치 있는 제품이 들어가기는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으니까, 중국에 4~5년 후에 들어갈 것을 대비한 한국시장을 테스트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다 가지고 들어옵니다.

4~5년 전에는 재질을 구하려 해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요즘은 전화만 하고 필요하다고 하면 다 가지고 들어옵니다. 현재 일본에서 개발하고 있는 재질 자체도 소개를 합니다. 예전에는 일본에서 적용되기 전에는 절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먼저 가지고 와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자기들의 10년의 불황을 극복하면서 자기네의 기술이 빨리 변하고 발전하니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보고는 풀고 자기네들을 다른 것을 개발하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한국기업에 있어서는 경쟁력 측면에서 어중간 한 것 같습니다.

"한국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별도로 있어, 한국적인 자기만의 기술을 만들어 유저업체에 제공하는 등 방법 필요"

핵심적인 기술도 가지고 있지 못하면서 가격적인 경쟁력도 가지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자기만의 기술을 가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별도로 있다고 봅니다. 일본의 것이 다 우리의 입맛에 맞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거든요.

또한 일본에서 들여오기 위해서는 그만한 양을 가져와야 되는 부분도 있고, 가격적인 배려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중간지점을 찾아서 먼저 선행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액체 파우치의 경우도 두겹, 세겹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한겹으로 하면서도 안터지게 한다든지 하는 한국적인 자기만의 기술을 만들어서 유저업체에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유저업체와 생산업체가 같이 살 방법은 실용이나 특허,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서로 그 업체의 것을 꼭 쓰게 만드는, 유저 업체로써는 그 업체의 그 기술을 써야만 경쟁력이 있다라는 서로 확신을 가지면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또 많이 이런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빨리 인식한 업체들은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로는 1~2년 안에 제조업체를 영위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기범 : 삼성의 에코파트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다들 느끼시겠지만 저희 같이 포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상당히 부담을 안 가질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전 세계적으로 FTA가 체결되고, 일본과의 관세철폐가 이야기 되고, EU와 관세관련 협약이 내년말까지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등 국가 간의 장벽이 허물어져 한 울타리 안에 놓이게 되므로 나름대로의 독자적 기술을 갖지 않고는 살아날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술개발이 상당히 쉽지만은 않습니다. 타 분야의 제조업체와는 달리 포장재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실험설비 확보나 연구개발비 투자가 충분하지 못하지만 독자적 생존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연구나 기술개발의 투자가 필수입니다.

포장재 사용자업체와 생산업체가 서로 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소요시간, 투자 및 노력에 대해 쌍방이 인정하고 공감대를 같이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사에서도 기능성 포장재를 시장에 적용할 때 아쉬웠던 점은 기능성은 인정을 하면서도 기능성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포장재 업체로서 지속적인 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애초 시장의 진입시기부터 동일가격에 기능만 업그레이드를 무리하게 요구하다보니 과연 포장개발을 할 이유가 있는가, 기술개발 할 이유가 있는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수액Bag용 필름의 경우 기존에 PVC가 거의 대부분 적용되고 있었고 PET계 재질이 미국에서 주류가 되었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당사가 환경호르몬과 가소제 성분의 노출 염려가 없는 PP 재질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 중입니다. 현재 중국의 정부는 PVC를 인정을 안 합니다.

중국은 선진국으로 짧은 시간 내에 진입하기 위해 최고만을 추구하고 타 국가의 사례를 검토하여 동일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나름대로의 지름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의 PP 수액백용 필름은 개발단계에서부터 시장의 요구특성을 분석하고 목표 수준을 달성하므로써 유럽국가 제품과 경쟁하여 비교 우위 품질을 인정받아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투자와 부담이 수반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보통 엔드유저의 경우 대기업이고 개발력이나 인력구성 측면에서 아주 뛰어나지만 포장재 업체는 대부분 충분한 인적, 지적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였다고 할 까요! 제품을 개발하고 그 제품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포장재 사용자업체와 생산업체가 서로 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소요시간, 투지 및 노력에 대해 쌍방이 인정하고 공감대를 같이 갖는 것이 중요"


성도영 : 하지만, 소비자는 냉정하게 제품을 본다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제품의 경우를 보면 며칠마다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휴대폰을 예를 들어 보면 처음 50만원이던 제품이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년도 안돼 30만원 이하로 떨어져 있습니다.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소비자가 냉정하게 판단을 합니다. 제품이 안 팔리고 가격 압박이 들어오니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개념을 놓고 보면 공급업체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과정에서의 공급자와 사용자간의 단가결정 문제는 협의를 많이 해야 되겠지만 결국 같은 맥락에서 봐야 되지 않을까 봅니다.


김기범 : 최근 고유가로 인해 발생된 원재료비 인상에 대한 포장재 구매업체와 제조업체와의 고통 분담이 필요하고, 시장여건 및 유행에 의해 자연적 제품력의 구매가치 저하를 포장재 제조업체에 전가하기보다 서로가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협조체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백재민 : 포장 관련된 정부규제나 법안들이 생산에 걸림돌이 있고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각 산업에 있으면서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이라든가, 정부뿐만 아니라 상위기관에 대한 말해줄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차규환 : 제가 보기에 패키징 분야가 굉장히 정보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특성에 맞춰 정부에서 기초 연구를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유저업체에서 하기도 어렵고 협력업체에서 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봅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포장재 업체가 대기업화 되어 있기 때문에 포장업체를 주축으로 이런 것들이 커오고 있구요,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는 나라에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FDA나 정부기관에서 하거나 학회도 상대적 발전이 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부분을 해줄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사실 KIDP에서 패키징이 빠져 있는 입장이고, 시험의뢰를 할만한 곳도 없습니다. 앞으로는 산자부 안에 다시 패키징 부서가 만들어지고 이곳에서 시험이나 공신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해외의 정보를 ‘월간포장’을 통해 빠르게 받아보고는 있지만, 단순히 정보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포장재 자체를 분석할 수 있거나, 기초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관이 있었으면 합니다.

어떤 정보를 단순히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 정보에 대한 기초기술이 어떤 것이 있겠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학계나 정부가 함께 하는 기관이 있으면 유저업체나 협력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에 맞추어 소비자에게 근접시켜 줄 수 있는 포장의 혁신이 필요"

심인섭 : 차과장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조금 추가를 한다면 기본적으로 개선이 안되는 것들이 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기준이 정확해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다시 제안을 하고 또 기준을 재설정하고요.

예를 들면, 분해성물질이라고 하면, 생분해성물질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자주 이야기되는 생붕괴성 물질에 대한 기준은 정확하지 않다보니 개발 자체가 애매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기준이 설정되어 있다면 설령 그것이 잘못되어 있다 하더라도 표기가 될 수 있고, 향후 개선될 수 있는 소지가 많은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또 한 가지는 이러한 기준이 설정되어 있다면, 이를 어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집행을 과감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상당히 미약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것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경제적인 논리로 따지게 됩니다. 즉 벌금이 적으면 위반할 수도 있다는 논리 말입니다. 이런 문제가 개선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성도영 : 공감하는 부분이 규격 쪽입니다. 사실 외국의 경우는 별도의 법인들이 자체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기준을 제시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표준원 쪽에 저도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만 규격들은 매우 정확해야 합니다. 정확한 표준문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검토가 되어야 되고, 백데이타가 있어야 되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다른 쪽은 모르겠지만 제가 고민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유통환경에 관련된 시험들 즉, 충격이나 진동에 관한 시험을 하다보면 KS에 나오는 규격들은 사실 너무 포괄적 입니다. 방향성도 많이 떨어지고요.

저희 같은 경우는 ASTM이라든가 IEC, 일부 필요에 따라서는 MIL STANDARD까지 봅니다. 그마만큼 세분화, 전문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규격을 만드는 쪽에서 세분화 해주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나 봅니다.


김기범 : 저희도 마찬가지로 규격을 들 수 있습니다. KS규격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진 않은 것이 많다 보니 해외에 수출을 하다보면 KS규격은 유명무실하고 관련국가 미국이나 EU 등의 규격을 따르다 보니 안 맞는 부분이 있는 등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은 한국제품이 수출을 하는데 공신력을 높이려면 국내 규격이 제대로 설정이 되어 있어서 어느 누구나 다 인정해서 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가간의 장벽이 철폐화 되면서 규격의 통일화가 진행되어 갈 것인데요, 정부 쪽에서 발 빠르게 표준화 하는 쪽에서 정하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


백재민 : 소비자들이 보는 입장에서의 포장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소비자의 경우 포장을 인식하고 물건을 구매하지는 않겠지만 소비자가 물건을 선택하는데 포장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소비자와 포장의 관계성 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 갈 것인지를 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차규환 : 저희 회사에서 최근에 ‘맛밤’이라는 레토르트 밤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이 소비자가 보기에 먹기 편합니다. 포장을 개봉하면 밤이 다 까져있고, 바로 먹을 수 있고요. 한 끼 식사는 아니지만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 저희들이 나름대로 ‘레토르트 스낵’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기존에 생밤을 편하게 먹고 싶었다는 부분의 기대가 있었는데 상온에서 유통하기는 쉽지 않았고 또 삶아서 유통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었고요. 이러한 기대를 포장기술이 발전을 하면서 소비자에게 접근을 하니까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향후에 식품 쪽을 보자면 튀김에 포장을 잘 해서 바삭바삭한 튀김 제품을 길거리의 먼지가 지저분한 곳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먹고 싶을 때 쉽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고 포장상품이 있다면 인기를 얻지 않을까 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에 맞추어 소비자에게 근접시켜 줄 수 있는 포장의 혁신이 필요할 것 같고 이게 접목이 되면 크게 히트하는 제품으로 연결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백재민 : 고령화 사회다 해서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심인섭 :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모 연구소에서 전화가 와서 앞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개념으로 법제화를 검토하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포장재를 바꾸게 된다고 할 때 애경에서는 투자비용이 얼마쯤 될 것인지를 물어온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벌써 검토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존제품들을 이런 식으로 다 바꾼다고 하면 제조메이커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점자를 넣는다거나 별도의 표시를 한다거나, 어린이나 노인의 힘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실링강도를 조절한다든지 하는 여러부분에서 고려해야 될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차규환 : 이런 것은 트랜드로 받아들여야지 법제화해서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심인섭 : 그렇죠. 이런 개념들이 사회적으로 조금씩 인식되어지면, 제조업체 스스로도 향후에는 많은 노력을 하리라 생각됩니다.


백재민 : 요즈음 RFID가 전산업계에 걸쳐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데, 특히 물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자제품 쪽에서는 어떤 경향을 보이고 있는지 말씀 좀 해주시죠?


성도영 : 다른 이야기지만 100만원짜리 TV의 원가절감을 원단위로 하고 있습니다. 포장비에 20원 오른다, 30원 오른다를 따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따지게끔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100만원은 전체를 놓고 본 것이고, 누가 어떤 부분에서 일을 하느냐를 놓고 볼 때 한 부분에서 천원에서 10원이 올라간다는 부분을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쇼크워치나 RFID 등 편리성을 가지게끔 하는 것을 놓고 볼 때 100만원짜리에 천원짜리 하나 붙이는 것이 작은 돈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쉽지가 않습니다.

RFID를 포장에 적용하기는 그만한 부가가치를 가지느냐를 볼 때 아직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전자제품은 구매할 때 제품을 사는 것이지 포장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운송과정에서만 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투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전제품의 포장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 바로 폐기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음료 같이 소비자가 내용물을 다 소비 할 때까지 포장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RFID를 포장에 적용하기는 그만한 부가가치를 가지느냐를 볼 때 아직은 아니라고 봐"

차규환 : RFID가 어떤 제도로 만들어지고 물류를 그것을 타서 유통에도 도움이 되고 제조업체에도 절감되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라도 금방 올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단순히 포장비의 상승만 가져온다면 아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것이 혹시 된다면 가능성은 있겠지요. 햇반 제품의 리드에 RFID를 붙여서 전자레인지와 반응을 해서 몇 분 동안 조리를 한다는 것이 서로 읽혀서 소비자가 아무 생각 없이 넣어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가능성이 있겠지요. RFID를 적용해 가격이 올랐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하다고 인식을 하는 등 부가가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면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백재민 : 마지막으로 포장업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김기범 : 포장쪽은 분야가 넓다 보니, 포장의 협의체가 있었으면 하는데 지금까지 말이 많았었고, 한 방향으로 가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포장인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또 엔드유저가 요구할 사항들을 충분한 사전검토를 거쳐 제품 개발과정에서 반영해야 되지만 평가 및 실행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은 반면에, 전반적으로 포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포장인으로서 안타깝습니다.


심인섭 : 경험이 많으신 선배들께서 교육도 해주시고, 어려울 때 문의를 하면 해결책도 주시고 하는 부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꼭 이윤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서로 포장을 위하는 마음에서 평가를 해주고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차규환 : 패키징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잔머리가 굉장히 강한 나라라고 하더군요. 요즘은 JQ라고 하는 잔머리는 앞으로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큰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작은 것들이 세상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포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큰 기술이 내용물이라고 하는 원천기술이었지만 이제는 한계에 도달해 있다고 봅니다. 패키징이 줄 수 있는 부가가치, 경제성 등은 패키징에 요구되는 역할이 될 것입니다. 또한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성도영 : 분야별로 독특한 자기 기술들이 포장이라는 하나의 큰 테두리 안에 모이다 보니까 전체적인 부분을 묶어서 보기에는 너무 다양화된 군이 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의견을 모은다거나 전체적인 이야기를 할 때에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이라든가 전문화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목소리는 포장이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섹터별로 전문화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백재민 : 오늘 자리는 여기까지로 해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오늘 여러분들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들이 저희 월간포장을 통해 소개됨으로써 적으나마 국내 포장산업 발전에 하나의 기여가 될 것이라 봅니다.

여러 의견들과 문제점 들이 지적되었지만 또한 앞으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도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해주신 여러분깨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이 자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