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포장기계 수요가 연간 4%의 성장을 거듭하여 2008년에는 3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리도니아(Freedoni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포장기계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발도상국들과 동유럽내의 거시경제 고속성장 덕에 1998~2003년간 포장기계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소득증가를 비롯한 경제 펀더멘탈이 강화되면서 이 지역의 포장기계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그 결과 제조생산량이 늘어나 포장기계 업체들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2003년 세계 포장기계 시장은 총 247억 달러 규모로, 지역별 비중을 보면, 아시아/태평양 38%, 북미 26%, 서유럽 24%로 구성되었다.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은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의 이머징 마켓으로, 인구 증가율이 높고 산업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식품, 음료, 화학, 의료, 생활용품 등의 산업에 활용되는 포장기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08년까지 연간 8%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역시 지속적인 산업화와 장기투자이익이 확대되면서 포장기계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는 현지 기기가 글로벌 표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특히 해외 기술과 자동화기기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중남미는 2000년 초반의 경제침체기에서 벗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북미, 서유럽, 호주, 홍콩,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등 일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장기계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일본, 서유럽의 경우 2008년까지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1998-2003년 보다는 개선될 전망이다.

포장기계 분야별로 살펴보면, 라벨 및 코딩기 시장이 가장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각국에서 라벨링 규정이 엄격해질 뿐만 아니라 선적 물품 추적을 위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충진, 성형 충전기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업체들은 속도가 빠르고 제품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최첨단 포장기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다.

(Food Production Daily/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