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일본 1위의 주류업체인 기린맥주와 컨소시엄을 구성, 올해 인수ㆍ합병(M&A)시장의 가장 큰 매물인 진로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CJ는 현재 뉴브리지캐피털과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 190만2800주(9.51%) 가운데 125만주의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데 협상이 완료될 경우 매각자금을 진로 인수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도 세워놓았다.

이달 말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될 진로 M&A작업에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가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진로 인수전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CJ 관계자는 "일본 최대 맥주회사인 기린맥주와 손잡고 진로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인수 참여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며 "기린맥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긴 하지만 진로 경영권은 CJ가 갖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로 인수전에는 대한전선 두산 하이트맥주 롯데 등 국내 기업과 얼라이드도멕을 비롯한 외국 기업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로의 담보채권을 대량으로 갖고 있는 대한전선의 경우 진로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하이트맥주도 최근 박문덕 회장이 "컨소시엄 형태로 진로 인수에 나설 방침"이라며, 진로 인수전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두산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기 인수 등에서 닦은 M&A 노하우를 활용, 진로 인수에 나설 방침이고, 롯데 역시 어떤 형태로든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진로의 M&A작업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매각공고가 나면 인수의향서 접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 말께 본계약을 맺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