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음료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저가의 제품보다는 고가의 프리미엄 품질의 제품이 시장의 주종을 이루는 곳이다. 홍콩에서 가장 보편적인 음료는 녹차 종류이며 근래에 들어서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생과일음료, 허브차 등도 많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서구 음식 문화의 보급으로 홍콩에서도 차보다 커피가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2003년 홍콩 음료 시장의 통계를 보면 차 소비의 비중은 43%인 것에 비해서 커피 소비는 그보다 1%P 높은 44%에 달한다. 아울러, 커피가 2002년도에 처음으로 차보다 더 많이 소비됐으며 2003년도에는 전년보다 3%나 증가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음료 시장의 주요기업들을 살펴보면,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2002년 통계를 보면 유니레버가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네슬레, 제너럴 크레프트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세 개의 회사가 hot drink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코카콜라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 홍콩 소비자의 기호를 잘 알고, 홍콩 고객들에게 우호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Vitasoy, Watson 등의 홍콩 기업들이 시장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홍콩의 음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브랜드 인지도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판촉활동과 광고, 홍보의 활동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후발주자로서는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이 없다. 예컨대 대만의 유명한 브랜드인 ‘Tao Ti’는 다양한 행태로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홍콩의 유명한 대변인을 모델로 기용해 ‘Tao Ti’ 브랜드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있다.

둘째 , 음식료품의 포장이 더욱 더 세련되고, 무게가 가벼우며, 위생적이며 친환경적으로 변하고 있어 이에 따라 홍콩 바이어들의 포장에 대한 요구가 더욱 까다로와지고 있는 추세이다.

셋째 , 홍콩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대만의 ‘Tao Ti’는 귤레몬 차와 포도레몬차를 출시해 홍콩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요즘은 건강과 다이어트 등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아 이러한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홍콩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 신제품을 적절히 출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