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G는 마케팅 조사전문기업 AC닐슨의 샴푸와 컨디셔너 소매점 조사자료를 기초로 자사에서 산출한 자료를 통해 국내 샴푸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국내 샴푸시장은 약 3천억원 규모로 생활용품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헤어케어 제품이 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니즈(needs) 또한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앞으로도 헤어케어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업체간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한국P&G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업체별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P&G는 25.9%를 차지하면서 23.5%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LG생활건강을 2.4% 차이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 P&G는 전체 시장에서 2.3%의 성장을 보였으나, LG생활건강은 4.4%의 감소를 보이며 2004년 한 해 동안 P&G가 헤어케어 시장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나타난 국내 샴푸제품의 제품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팬틴이 11월 월별 시장 점유율 16.2%로 전체 샴푸 시장에서 2개월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10월 신제품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으며, 헤드&숄더가 7.7%의 점유율을 보이며 출시 13개월 만에 전체 비듬샴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업체별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이 14.5%, 더블리치 4.3%, 노비드 2.7% 등이 었으며, 태평양의 미장센과 댄트롤 등으로 3위에, 그 뒤를 애경과 유니레버 순으로 따르고 있다.

한국P&G에서는 이번에 전체 헤어케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팬틴, 헤드&숄더, 비달 사순 등 세 브랜드가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한 것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하였다.

특히, 한국시장 진출 1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빠른 매출 증가를 보인 헤드&숄더에 대해 한국P&G에서는 저가와 낮은 품질로 인식되던 국내 비듬 샴푸 시장에 프리미엄 비듬샴푸 시장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