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장애인을 배려하기 위한 포장 및 용기 관련 설계지침이 KS로 제정되어 운용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는 "고령자와 장애인을 배려하는 소비생활제품에 대한 설계지침과 시험방법"을 KS로 제정하여 운용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에서는 이 같은 KS를 제정에 대해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이 국민 전체인구의 8.7%를 차지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장애인 수 역시 최근 5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나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령자나 장애를 가진 사람의 경우 사용자의 신체 특성상 일반인이 사용하는 제품보다 편의성, 식별성, 알림성 등이 높게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려한 제품이 적을 뿐만 아니라 지침 및 시험방법 등이 규격화되어 있지 않아 제품에 적용하기 쉽지 않았다.

기술표준원에서는 우선적으로 "고령자 및 장애인배려 설계지침"에서 포장 및 용기 부분에 "포장 및 용기의 용이한 내용물 식별과 손쉬운 사용방법에 대한 설계지침"과 "포장 및 용기의 개봉성능 시험방법"에 대한 규격을 제정한다.

"포장 및 용기의 용이한 내용물 식별과 손쉬운 사용방법에 대한 설계지침"은 악력과 시력이 약한 고령자 및 시각장애인 등이 사용하는 소비생활제품의 포장 및 용기에 대해 시각적으로 개구부와 개봉부를 쉽게 식별하도록 기호, 그림 또는 문자를 눈에 잘 띄도록 적당한 서체, 크기, 색채를 주위와 대비되도록 표시하게 되어 있다.

또한 촉각에 의한 식별이 쉽도록 모양이나 재질로 주변부분을 다르게 하고 촉각기호, 노치, 점자표시, 돌출기호 등을 함께 사용하여 내용식별 및 손쉬운 사용방법에 대한 배려사항들을 규정하고 있다.

"포장 및 용기의 개봉성능 시험방법"은 소비생활제품의 포장 및 용기에 대한 개봉성 시험방법으로 종류별 용기에 대한 시험조건 및 시험방법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시험을 통하여 포장 및 용기 개봉시 가해지는 힘, 재질의 성분 및 두께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포장 및 용기관련 설계지침 이외에도 소비생활제품과 관련하여 "소비생활제품의 조작편의성 향상을 위한 설계지침", "소비생활제품 조작부의 돌출기호 표시에 대한 지침", "소비생활제품의 동작상태에 대한 알림신호음의 설계지침", "소비생활제품의 알림신호음에 대한 음압레벨 측정방법 및 설계지침" 등이 제정된다.

이 밖에 "시각표시물의 연령별 인식정도 측정방법 및 설계지침"과 "고령자용 의류의 착용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설계지침"도 제정된다.

기술표준원에서는 이러한 고령자 및 장애인을 배려하는 설계지침을 한국산업규격으로 제정해, 업계와 관련단체에 보급하여 소비생활제품의 제조에 적극 활용토록한다는 계획이다.

기술표준원에서는 앞으로도 고령자와 장애인이 사용하는 제품이 급증할 것에 대비하여 제품에 대한 품질,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KS 규격을 지속적으로 확대·제정할 방침으로 사회적 보호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