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우면서 자동차 및 기계는 물론 일반 건축부문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 철강가격이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원자재 공급국인 호주가 2005년도 철광석 및 Coking coal 공급가격을 대폭 인상하기 때문이다. Coking coal은 철강생산에 필수적인 원료탄으로서 철강 1톤 생산에 약 0.5톤의 Coking coal이 필요하다.

호주는 국제가격의 기준이 되는 일본과의 2005년 공급가격 협상에서 Coking coal 가격을 전년대비 무려 120%나 인상된 톤당 125달러에 관철시킨 바 있다. 현재 이 원자재시장이 공급자 시장으로 협상의 주도권이 완전히 호주 주도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2004년 Coking coal의 톤당 가격은 57달러 이었다.

현재 일본 제철업계와 진행중인 2005년 철광석(Iron ore) 가격협상은 전례없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최대 공급업체중의 하나인 호주의 BHP Billiton사는 당초 최소 25% 이상의 가격인상을 관철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또다른 세계적인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의 CVRD사가 전년대비 90%의 인상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주산 철광석 공급가격이 전년대비 2배 수준으로 폭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호주는 일본,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수요국에 지리상으로 인접, 브라질에 대한 가격상의 우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일본과 3차 협상을 마친 바 있다.

이와 같은 세계적인 원자재 파동은 중국발 수요 급증에 주된 원인이 있다. 중국은 급격한 산업화 진행에 따라 2001년 1억5100만톤에 불과하던 철강생산을 2004년 2억7400만톤으로 확대, 세계 철강생산의 25%를 점유하는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2001년 9200만톤에서 2004년 2억900만톤으로 급증, 일본을 누르고 세계 최대수입국으로 등장했다. 호주 관련업계는 이와 같은 중국발 수요증가가 향후 약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공급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호주는 한국에 50% 이상의 철광석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철광석 공급가격 대폭인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철판 등 철강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관련업계의 수출경쟁력 약화 등 주름살이 깊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The Australian Financial Review/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