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은 크게 Coke와 펩시로 대별되며, 이들 2개의 거대 기업이 음료산업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4년은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한해였다.

지난 한 해 건강과 기능성에 대한 관심과 이에 따른 변화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에 대비한 업체는 시장에서 승자가 된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패자로 전락하였다.

2004년은 펩시가 코카콜라에 일격을 가한 한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04년 초반 스티브 라인문트(Steve Reinmund)의 지휘아래 기분좋게 출발한 펩시사는 연말까지 이러한 흥분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Reinmund는 “북미지역의 음료시장 증가세가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토-레이의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전체적으로도 실적이 개선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강세가 4분기 들어서도 이어져 2004년은 성과가 좋은 한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카콜라사의 Annus Horribilis에게는 언론의 공격, 소송사건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으며, 콜롬비아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경영활동이 잘못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Douglas Daft 회장이 물러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제품측면에서도 코카콜라사는 칼로리를 중간수준으로 낮춘 C2 콜라를 출시하였으나 시장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서유럽지역에서 Dasani 생수를 출범시키려던 계획도 발암물질 함유량이 법정허용치를 넘어선 것으로 판명나면서 철회되었다.

한편, 진취적인 보틀링 회사중의 하나인 호주의 코카콜라 Amatil사는 계속해서 탄산음료 이외의 부문으로 제품구성을 확대해온 결과 이에 따른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중고가 상품의 연간 순익증가율도 10-15%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있는 분야는 바로 기능성과 건강성이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그리고 영양과 구매습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새로운 시장기회와 성장전략으로 가는 길인 것이다.

(just-drinks.com)